투수의 팀? 꿈틀대는 LG 화력, 예사롭지 않다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4.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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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석환, 채은성.


'투수의 팀' LG 트윈스의 화력이 예사롭지 않다. 유강남이 각성하고 채은성, 양석환이 꿈틀대면서 꽉 짜인 라인업으로 변모 중이다.

LG는 26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서 11-1로 대승했다. NC와 넥센을 연달아 스윕, 6연승을 내달렸다. 연승 기간 41득점, 71안타다. 과거 종종 한 경기에 몰아치는 모습은 보여줬었지만 최근 타순의 짜임새는 예사롭지가 않다.


무엇보다 4번을 맡아왔던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빠진 상황에서도 수준급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가르시아는 지난 17일 KIA전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최소 한 달 결장이다. LG는 이날부터 3연패를 당했다. 가르시아의 이탈은 큰 전력 손실로 느껴졌다. LG가 시즌 초반부터 대형 악재를 마주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김현수가 4번으로 이동해 빈틈을 메웠다. 무릎을 다쳤던 이형종도 완벽한 타이밍에 복귀했다. 이형종은 2월 스프링캠프서 부상을 당해 착실히 재활했고 20일 돌아왔다. 그날 바로 1번 타자로 출전해 3안타를 몰아쳤다. LG는 연패를 끊고 그날부터 6연승이다.


제 몫을 다 해준 박용택과 김현수 외에 유강남이 잠재력을 터뜨려 중심 타자로 자리잡았다. 8번 타자로 시즌을 시작한 유강남은 벌써 홈런 7개를 쏘아 올리며 6번 타자로 보직 변경했다. 타율 0.361, OPS 1.123, 7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 1.44로 리그 전체 4위다.

류중일 감독이 꾸준히 믿고 기용한 채은성과 양석환도 점차 감을 잡아가기 시작했다. 채은성은 4월 초 타율이 0.195까지 곤두박질 쳤었다. 하지만 22일 마산 NC전 결승 홈런을 기점으로 급격한 상승 곡선이다. 4경기 16타수 9안타 2홈런. 양석환 역시 최근 4경기 19타수 7안타 2홈런이다.

26일 넥센전 역시 5, 6번에 배치된 채은성과 양석환이 화력 대폭발에 정점을 찍었다. 좌타자 오지환, 박용택, 김현수가 불을 붙이고 채은성, 양석환이 K.O.펀치를 날렸다. 여기에 이날 휴식한 유강남, 그리고 부상 회복 중인 가르시아까지 돌아온다면 LG 화력은 더욱 무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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