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키스먼저' 김선아 "인생캐? 큰복..연기 재밌어져"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 안순진 역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4.27 07:30 / 조회 : 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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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아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굳피플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연출 손정현, 제작 SM C&C)는 배우 김선아(45)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만족도 높은 작품으로 남았다. 지난해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에서 미스터리한 간병인 박복자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알렸던 김선아는 이번 작품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이른바 '어른 멜로'를 표방, 중년에 접어든 안순진(김선아 분)과 손무한(감우성 분)의 깊으면서도 의외로 서툰 사랑을 그려냈다. '어른 멜로'가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기까지 김선아의 공이 컸다.

"조금 색달랐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독특했던 드라마 형식, 에필로그가 주를 이뤘던 느낌 때문에 많이 좋아해 주셨던 것 같아요. 어른 멜로라서 그런지 몰라도 감정의 깊이가 이전에 했던 작품들보다 깊은 것 같아서 어려웠던 것 같아요. 별거 아닌 말을 별것처럼 얘기하는 게 많았죠. 남녀가 말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이해가 깊다고 해야 할까요. 저는 중간중간에 '난 아직 철이 안 들었나봐'라고 했었어요."

드라마에 대한 김선아의 애정은 남달랐다. 김선아는 극중 공감했던 대사를 묻자 고심하며 대사 하나하나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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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아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굳피플


"무한이 캐리어를 끌고 가니까 그걸 보면서 '천덕꾸러기가 대접받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했던 것도 있고 '자러 올래요?'도 있어요. '버릴 수 있을 때 버려야 살 수 있어요. 아니면 내일도 오늘처럼 고통스러워요'도요. 너무 많아요."

김선아는 드라마의 결말 또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마지막 회에서 안순진과 손무한은 함께 아침을 맞으며 열린 결말을 맞았다. 손무한이 시한부인 탓에 새드엔딩이 예상됐지만 열린 결말을 통해 현재에 충실하자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결말은 너무 좋았어요. 결말이 어떻게 될지 전혀 모르다가 촬영 하루 전날 정도에 받았어요. 다만 안순진이라는 여자의 아침은 항상 이렇게 불안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깔고 가고 손무한이라는 남자도 아침을 불안하게 맞을 수 있어요. 누구나 '내일 아침에 눈을 못 뜨면 어쩌지?'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시한부여서가 아니라 눈을 떴으니까 오늘은 평범한 하루가 시작된다는 게 되게 좋았어요. 하루하루 정말 재밌고 즐겁게 살자는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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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아가 SBS '키스 먼저 할까요' 종영을 기념해 인터뷰에 임했다/사진제공=굳피플


김선아는 MBC '내 이름은 김삼순'부터 '품위있는 그녀'까지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캐릭터로 기억되고 있다. 이번에도 김선아는 안순진이라는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어쨌든 캐릭터 이름으로 기억이 될 수 있는 건 되게 큰 복인 것 같아요. 어떤 OST가 흘렀을 때 장면이 떠오르는 것도 큰 복이에요. 바닷가를 딱 갔는데 '어머. 여기 ('키스 먼저 할까요' 속) 그런 장면 나왔던 거 아니야?'라고만 해도 복이라고 생각해서 예쁜 장면도 많았던 것 같아 너무 좋았어요."

김선아는 연기의 재미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과거 상당한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던 김선아는 슬럼프를 딛고 더욱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예전에는 쉬고 싶었는데 지금은 어느 정도 맞고 좋은 작품이 있으면 빨리빨리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힘들어도 좋더라고요. 이번에 즐거웠어요. 몇 년 동안 (연기가) 재미가 조금 없었는데 예전처럼 다시 재미있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재미없을 때가 있어요. 약간 그런 시기가 지나고 나니까 그래도 일을 해야겠다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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