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이기찬 "'슈가맨2' 응원 감사..美오디션 계속"

윤상근 기자 / 입력 : 2018.04.26 16:19 / 조회 : 4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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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이기찬(39)에게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는 자신의 가수로서 존재감을 다시 알리게 해준 프로그램이었다. 이기찬은 이미 '투유 프로젝트-슈가맨' 시즌1 때부터 출연 제안을 받았지만 여러 이유로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 하지만 시즌2를 제작하면서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했던 윤현준 CP의 거듭된 러브콜에 제안을 수락하게 됐다. 26일 스타뉴스와 마주한 이기찬은 "윤현준 PD님과는 예전에 '뮤직뱅크'에 출연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기찬은 1996년 'Please'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한 이후 '또 한번 사랑은 가고', '감기', '미인', '세 사람'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성 발라드 가수 중 한 명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미 고등학생 때부터 가수 활동에 관심이 많았던 이기찬은 어릴 적 캐나다에서 살았을 때 들었던 팝과 피아노를 전공했던 어머니에게서 배웠던 피아노 연주 등이 (가수 활동에) 큰 영향을 줬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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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이기찬은 지난 17일 새 디지털 싱글 '있나요'를 발표했다. 이기찬의 신곡 발표는 지난 2015년 이후 3년 만이었다. '있나요'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아련한 기억들에 대한 짧은 단상을 담은 곡. 슬로우 템포를 기반으로 1980년대 팝 사운드를 더했다.

이기찬은 "'슈가맨2' 출연이 아니었어도 이 곡은 올해 여름 안에는 발표할 계획이었는데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슈가맨2' 출연 이후 주위에서 많이 연락도 받았고 ('슈가맨2') 무대도 잘 봤다고 응원도 많이 해줬다. 너무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기찬은 이어 "앞으로도 신곡은 계속 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완성된 곡은 많지 않지만 피아노로 스케치해놓은 곡들은 많아서요. 생각날 때마다 직접 곡도 쓰고 그랬으니까요. 올해는 '있나요' 이후에 3~4곡 정도 더 낼 생각이고 다 발표하고 나면 연말 때 공연도 하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는 아마 올해 하게 되면 5년 만에 하게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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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기범 기자


차분한 성격의 이기찬은 무언가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의 것으로 섭렵하는 데 남다른 기질을 보였다. 이는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연결됐고 결국 미국 드라마 '센스8' 출연이라는 성과로도 이어졌다.

'센스8'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공개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미국 드라마. 한국에서는 배두나를 필두로 윤여정, 이경영, 마동석 등이 출연했고 이기찬은 극 중 배두나의 남동생 역할로 등장해 특유의 진한 감정선을 선사해 주목을 이끌어냈다.

"극 중에서 제가 연기한 인물은 악역이에요. 회사의 돈을 가지고 말아먹고 아버지도 죽이는, 사고뭉치죠. '슈가맨2'에서 잠깐 공개됐던 장면은 제가 감옥에 가기 전에 누나인 배두나에게 용서를 구하는 장면인데 좀 지질하면서도 악랄한 캐릭터죠."

이기찬은 "'센스8' 출연 이후 미국 현지 매니저도 생겼다"고 말을 이으며 향후 배우 활동에 대한 남다른 포부도 전했다.

"미국 드라마 같은 경우는 11월부터 2월 사이를 파일럿 시즌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1~2회 정도 분량의 작품을 방송하고 여기서 시즌제로 들어갈 드라마를 선택해서 편성에 넣기도 하죠. 우리나라로 치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명절 때 투입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돼요. 일단 그 작품에 출연하려고 계속 오디션을 보고 있는 중이에요. 물론 쉽지는 않아요.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총 100개 작품을 제작하면 아시아계 배우가 대사를 할 수 있는 작품은 한 5편 정도 밖에 없어요. 전 세계에서 수많은 배우들이 미국으로 오니 그만큼 작품에 출연할 기회도 많지 않은 거죠."

이기찬은 "오디션을 보면서도 오히려 기다리는 시간에 연연하지 않게 된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오히려 캐릭터의 폭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최대한 많은 작품의 오디션에 보고 싶다"고 열망도 드러냈다.

"성격이 차분해서 작품에서는 제 원래 모습과는 반대되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어요. 까불대는 캐릭터나 감정선이 많이 드러나는 센 캐릭터를 소화하고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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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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