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위닝' 롯데에 절실한 '이닝 이터 선발'

수원=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4.27 06:00 / 조회 :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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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


롯데 자이언츠가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따내며 최하위를 벗어났다. 아쉽게 시리즈 싹쓸이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분명한 과제를 남겼다. 바로 '이닝 이터'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는 점을 느낀 시리즈였다.

롯데는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KT 위즈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서 2-5로 패했다. 선취점을 먼저 뽑았지만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하며 경기를 내줬다.

분명 위닝 시리즈를 넘어 첫 3연전 스윕을 노렸던 롯데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이날 KT 선발 고영표는 9이닝(2실점)을 책임졌지만 롯데 선발 윤성빈은 4⅔이닝(5실점) 소화에 그쳤다. 이닝 소화 능력이 다소 아쉬웠다.

시즌 초반 롯데는 개막 7연패를 당하며 까먹은 경기가 많다. 최하위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10승 16패(승률 0.385)로 승패 마진이 -6이다. 롯데는 최대한 승리를 쌓아가야 하는 입장이다.

롯데는 27일 현재 선발 소화 이닝이 123이닝으로 10개 구단 최하위다. 선발 평균 자책점을 보지 않더라도 26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는 4번 뿐이다. 15.4%에 불과하다.

롯데 선발들의 볼넷은 76개로 가장 많다. 공동 2위 NC, LG(61개)와 꽤 많은 차이다. 이렇다 보니 전반적으로 투구 수가 많다. 관리 야구를 지향하는 롯데 조원우 감독임에도 불구하고 퀵후크(3실점 이하에도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경우) 11회로 가장 많다. 대부분 투구 수에 따른 교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조원우 감독은 26일 KT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가 솔로 홈런을 맞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선발 투수가 4회까지 4~5실점을 하면 감독 입장에서 어렵다. 이른 시점에서 필승조를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조원우 감독은 이 같은 어려움을 하나의 과정으로 봤다. 실제 지난 시즌 선발로 준수한 활약을 해줬던 박세웅과 송승준이 모두 불의의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 공백을 '신인' 윤성빈과 노경은이 메우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선발 투수 정비된다면 더 치고 나갈 수 있다"며 "일단 주말 한화와 시리즈까지는 선발 로테이션 유지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경은에 대해 "선발 경험이 풍부해서 그래도 잘 던져준다"며 "그만큼 사용할 수 있는 구종도 다양하다"고 호평했다.

27일 한화전 선발 투수는 바로 노경은이다. 노경은은 지난 21일 사직 SK전서 5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과연 노경은이 롯데가 절실하게 원하는 '이닝 이터'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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