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관리' 휠러, 6이닝 1실점 QS.. 타선 침묵에 패전 위기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26 20:34 / 조회 : 2897
  • 글자크기조절
image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제이슨 휠러.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제이슨 휠러(28)가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로 나서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자신의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들어냈다. 위기도 많았지만, 관리가 좋았다.

휠러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피칭이었다. 올 시즌 두 번째이자, 3월 25일 첫 등판(7이닝 1실점) 이후 5경기-32일 만이었다. 위기도 적지 않았지만, 실점은 1점으로 막았다. 다만, 타선이 무득점에 그쳤고, 0-1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패전 위기에 처했다.

올 시즌 한화에 입단한 휠러는 초반 썩 좋은 모습은 아니다. 5경기에서 25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7.01에 그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승리를 따낼 때만 해도 좋았다. 하지만 이후 4경기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9.16이 전부다. 5이닝이 가장 많은 이닝이었고, 나머지 3번은 모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날 KIA전에 나섰다. 전날 팀이 5연패를 끊은 상황. 마침 키버스 샘슨이 호투 행진을 이어갔다. 휠러의 차례였다. 한용덕 감독도 "샘슨은 이제 걱정을 덜었다. 휠러가 조금 더 잘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호투를 통해 2연승을 이끌 수 있다면 최상이었다. 그리고 좋은 결과를 냈다. 냉정히 말해 KIA 타선을 압도했던 것은 아니다. 1회부터 4회까지 계속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1회말에는 만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실점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실점은 이 1점이 전부였다. 위기에서 매번 범타를 유도했고, 단 하나의 적시타도 맞지 않았다. 준수한 위기관리능력을 보인 셈이다. 다만, 패전 위기에 처한 상태다. 타선이 상대 선발 양현종에 밀리며 철저히 침묵하고 말았다.

1회말부터 쉽지 않았다. 선두 김선빈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았고, 다음 버나디나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무사 1,2루 위기. 김주찬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최형우에게 1루수 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아웃시킬 수도 있었던 타구다. 빗맞은 타구가 다소간 느리게 흘렀고, 1루수가 잡았다. 그런데 휠러의 1루 베이스 커버가 살짝 늦었다. 최형우가 전력으로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1사 만루. 다음 나지완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공을 기록해, 밀어내기로 1점을 내줬다. 점수 0-1.

그래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정성훈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지만, 유격수 하주석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홍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위기에 비해 실점 자체는 잘 제어한 모습이었다.

2회말에는 첫 타자 김민식을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보냈고, 이명기를 투수 앞 번트 안타를 내줬다. 번트 타구 첫 바운드가 크게 튀었고, 휠러 스스로 타구를 잡으려 뛰어 내려왔지만, 제대로 잡지 못하며 안타가 됐다. 무사 1,2루 위기였다.

하지만 김선빈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2루수가 1루 주자를 태그한 후 1루로 송구해 병살을 만들어냈다. 2사 3루. 버나디나를 유격수 땅볼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3회말 수비에서는 김주찬에게 기습번트 안타를 내줬다. 3루 방면으로 타구가 갔고, 휠러 자신이 내려와 공을 잡았지만, 주자가 더 빨랐다. 최형우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아내 1사 1루가 됐다.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뒤,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2사 1,2루. 홍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막고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말 들어서는 김민식을 1루 땅볼로 잡은 후, 이명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다소 빗맞은 타구였지만,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김선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버나디나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2사 1,3루에 몰렸다. 김주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는 최형우를 1루 땅볼로 처리했고, 나지완은 2루수 뜬공이었다.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홍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말 수비에서는 김민식을 2루 땅볼로, 이명기를 유격수 땅볼로 잠재웠다. 김선빈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