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이닝 3실점' 양현종, 눈앞에서 완봉 무산→완투패 아쉬움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2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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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화전에 선발 출격한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토종 에이스' 양현종(30)이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끝이 좋지 않았다. 완봉승을 눈앞에 두고 역전 적시타를 맞았고, 패전 위기에 몰렸다.


양현종은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9이닝 7피안타 3볼넷 9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기록했다.

기본적으로 호투를 펼쳤다. 8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9회초에도 투아웃까지 잡으며 완봉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2사 만루에서 적시타를 맞았고, 순식간에 상황이 반전됐다. 완봉승에서 완투패가 되고 말았다.

양현종은 지난해 20승을 달성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을 만들어냈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MVP도 모두 양현종의 몫이었다.


올 시즌도 좋다. 5경기에서 35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2.80을 마크하고 있다. 팀 내 선발진 가운데 평균자책점 1위이며, 이닝 소화 역시 1위다. 5번 가운데 4번이 퀄리티스타트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19일 LG전에서는 9이닝 4실점(3자책)의 완투승도 따냈다.

이날 한화를 만났다. 전날 팀이 2-3의 아쉬운 패배를 당한 상황. 게다가 한화전 올 시즌 4전 전패다. 승리가 필요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자신의 힘을 여실히 보였다.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9회가 문제가 됐다.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고, 지성준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1-0에서 1-2 역전이 되는 순간. 폭투를 범해 추가 실점도 나왔다. 잘 던지고도 완투패다.

1회초는 다소간 쉽지 않았다. 선두 이용규를 3루 번트 아웃으로 처리한 뒤, 정근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체인지업을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지만, 빗맞은 타구가 느리게 가면서 내야안타가 되고 말았다.

다음 송광민에게 2루수 좌측을 향하는 땅볼을 유도했다. 2루수 홍재호가 반응해 포구를 시도했다. 하지만 포구 실책이 나왔다. 주자 올 세이프. 1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호잉을 포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았고, 김태균에게 2루 땅볼을 유도,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하주석을 삼진으로 잡았고, 양성우는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 투아웃을 만들었다. 김회성에게 좌측 안타를, 지성준에게 2루수 좌측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1,2루가 됐지만, 이용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끝냈다.

3회초 첫 타자 정근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고, 송광민은 2루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호잉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균을 3루 땅볼로 잠재우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에는 하주석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양성우는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김회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5회초 들어서는 지성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이용규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6회초에는 송광민을 루킹 삼진으로, 호잉과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K-K로 삼자범퇴였다. 3이닝 연속이었다.

7회초도 좋았다. 하주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양성우는 2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김회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지성준을 3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이용규를 2루 땅볼로 잡고 첫 아웃을 만들었다. 정근우에게 유격수 좌측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야수진이 오버런한 정근우를 협살로 잡아냈다. 송광민을 삼진으로 잠재우며 이닝을 끝냈다.

마지막 9회초에는 선두 호잉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후, 김태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하주석에게 다시 안타를 맞았고, 양성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1사 만루 위기. 대타 이성열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지성준에게 좌측 2타점 2루타를 맞아 1-2 역전이 됐다. 이용규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하며 1-3이 됐다. 이용규를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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