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어벤져스3' 100만 볼때 2위는 1만..쏠림현상도 끝판왕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4.26 11:11 / 조회 :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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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포스터


마블 히어로물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개봉과 동시에 맹위를 떨치고 있다. 유례없는 흥행몰이와 함께 극단적인 쏠림현상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2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일인 지난 4월 25일 97만6230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에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지난해 여름 기록적인 오프닝과 함께 독과점 논란 등으로 곤욕을 치렀던 '군함도'를 뛰어넘으며 한국영화와 외화를 통틀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7월 26일 개봉한 '군함도'는 당일 97만216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일 스크린 수 또한 역대 최다인데, 2461개 스크린에서 1만1428회 상영됐다. '군함도'의 경우 2027개 스크린에서 1만182회 상영했다.

사상 최초로 사전 예매량이 100만을 넘고 118만에 달했던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막강한 흥행파워야 개봉 이전부터 예상됐던 바다. 하지만 쏠림현상 또한 어마어마하다. 2위의 성적을 지난해 '군함도' 개봉 당시와 비교해보면 그 정도가 단적으로 드러난다.

개봉일 기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매출액 기준 점유율은 95.1%에 달했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하루 100만 관객을 모으는 동안 2위 '그날, 바다'는 1만 명을 조금 넘는 관객을 불러들이는 데 그쳤다. '그날, 바다'는 336개 스크린에서 674회 상영돼 1만1103명을, 3위인 '당갈'은 261개 스크린에서 396회 상영되며 7960명을 모았다.

지난해 '군함도'의 개봉일 매출액 점유율은 71.4%였다. 당시 2위를 기록한 '슈퍼배드'의 일일관객은 19만5774명이었다. 3위 '덩케르크'는 9만7068명을 모았다.

물론 차이가 있다. 한국영화는 물론 할리우드도 강력한 텐트폴 영화를 연달아 내놓는 여름 성수기와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개봉한 4월말은 시장의 성격이 다르다.

방학과 휴가가 겹치는 여름 시즌을 맞아 쏟아져나오는 관객들을 맞아 화제작이 잇달아 개봉하면서 시장이 폭발한다면, 극장가 비수기 끝자락인 4월말엔 화제작에 이끌려 관객들이 극장행에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

마블스튜디오는 MCU의 첫 작품인 2008년 '아이언맨'부터 4월말 시장을 집중 공략해 왔다. 특히 올해엔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영화팬들이 기다려온 MCU의 클라이막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일찌감치 개봉을 예고하면서 한국 할리우드 할 것 없이 경쟁작들이 알아서 자리를 피해줬다. 극장들도 때맞춰 요금을 인상했다. 스크린당 상영 횟수가 2번도 안 되는 작은 영화들이 그 틈새에 구색을 맞추는 중이다.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천하는 그렇게 탄생했다. 극단의 쏠림현상이 수긍되면서도 씁쓸한 이유다. 브레이크 없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흥행기록 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 끝이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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