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동점포+슈퍼캐치' 패배에도 빛났던 박건우의 쇼타임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25 22:26 / 조회 :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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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 두산 박건우가 동점 투런홈런을 친 뒤 홈으로 향하고 있다. 2018.4.25/뉴스1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건우의 극적 동점 솔로포와 몸을 내던지는 호수비는 인천에서 빛이 났다.

두산 베어스는 25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1만4201명 입장)에서 펼쳐진 SK 와이번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시즌 11번째 연장) 6-7 역전패를 당했다.

이 승리로 SK는 전날(24일) 9-10, 한 점 차 패배를 설욕, 시즌 17번째 승리(9패)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시즌 7번째 패배(19승)를 당했다. 선두 두산과 2위 SK와 승차는 다시 2경기로 좁혀졌다.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은 26일 경기서 결정된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건우의 활약은 빛났다. 두산은 1회 한 점을 뽑은 뒤 쉽사리 추가점을 뽑지 못한 채 끌려갔다. SK 선발 산체스의 구위가 매우 좋았다. 7이닝 1실점 개인 최다 투구수(106구) 역투. 그러다 SK 산체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두산에 기회가 찾아왔다.

8회에는 점수를 뽑지 못한 두산 베어스. 그리고 9회초. SK가 신재웅에 이어 세 번째 투수 박정배를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박정배는 흔들렸다.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초구를 던졌으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 위기. 다음 타자는 박건우.

초구는 볼. 2구째 스트라이크. 그리고 3구째. 박정배가 던진 135km짜리 슬라이더가 다소 높게 들어갔다. 박건우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와락 배트를 휘두른 뒤 우측 하늘을 쳐다보며 배트를 던졌다. 타구는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3-3 극적 동점포였다. 박건우의 올 시즌 2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후속 양의지가 솔로포를 치며 4-3 역전에 성공했지만, 9회말 이재원에게 동점 솔로포를 내줬다. 4-4 원점. 계속되는 1사 1루 위기서 노수광이 타석에 들어섰다. 투수는 곽빈. 3구째. 노수광이 친 타구가 인천 SK 행복드림구장 전광판 아래 있는 숲으로 향했다.

이 타구를 향해 전력 질주하는 두산의 중견수는 박건우. 이어진 점핑 캐치. 박건우가 몸을 날려 공을 글러브 안으로 낚아챘다. 곧이어 속도를 이겨내지 못한 채 펜스와 크게 충돌한 박건우의 모자가 벗겨졌다. 그러나 박건우는 지체없이 1루로 공을 힘차게 뿌리며 추가 진루를 저지했다. 만약 이 타구가 빠졌다면 자칫 끝내기 패배로도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박건우는 연장 10회초 2사 1,3루 기회서 자동 고의 4구로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계속 이어갔다. 결국 다음 타자 조수행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박건우의 활약만큼은 빛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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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9회초 무사 주자 2루 상황 두산 박건우가 동점 투런홈런을 치고 홈을 밟은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8.4.25/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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