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구째 152km 번쩍!' 승리 무산에도 빛났던 산체스의 에이스 본능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25 22:30 / 조회 :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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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산체스가 25일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올 시즌 SK의 새 외인 산체스는 말 그대로 진짜다. 산체스가 개인 5번째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펼쳤다. 비록 불펜이 실점하며 시즌 4승 달성엔 실패했지만 그의 위력투는 여전했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1만4201명 입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시즌 11번째 연장) 2사 3루 기회서 나온 노수광의 절묘한 끝내기 번트 안타를 앞세워 7-6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는 전날(24일) 9-10, 한 점 차 패배를 설욕, 시즌 17번째 승리(9패)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시즌 7번째 패배(19승)를 당했다. 선두 두산과 2위 SK와 승차는 다시 2경기로 좁혀졌다.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은 26일 경기서 결정된다.

SK 선발 산체스는 총 106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7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SK의 상승세에는 산체스가 있다. 그는 지난달 27일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이후 3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직전 경기인 19일 KT전에서 5이닝 5실점 투구를 펼치기 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투구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5번째 호투를 펼쳤다.

속구와 커터를 각각 36개씩 던진 가운데, 속구 최고 구속은 153km(최저 146km)까지 나왔다. 커터는 141~146km. 커브(128~134km)와 체인지업(140~144km)도 각각 13개씩 뿌렸는데 다만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두 구종 모두 스트라이크 3개, 볼 10개). 또 투심을 8개(147~151km) 뿌렸다. 총 투구수 106구 중 스트라이크는 61개. 볼은 45개였다.

1회에만 1실점 하며 잠시 흔들렸을 뿐이었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뒤 중견수 실책이 겹치며 무사 2루가 됐다. 후속 정진호를 2루 땅볼로 유도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폭투를 범해 실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건우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김재환에게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으나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1회를 넘겼다.

2회와 3회는 삼자 범퇴. 4회에는 2사 후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2루로 가던 양의지를 깔끔한 송구 플레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종료 지었다. 5회에는 1사 후 김재호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김민혁을 헛스윙 삼진, 오재원을 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아웃 시켰다. 6회에는 2사 1루에서 박건우의 2루 도루를 잡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산체스는 1사 후 양의지를 상대로 볼넷을 던졌으나 후속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무리했다. 특히 105구쨰 속구가 전광판 기준, 152km가 찍히며 SK 팬들을 열광케 했다. 비록 불펜 방화로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그의 에이스 본능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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