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수광 끝내기 번트안타' SK, 두산에 7:6 짜릿한 재역전승

인천=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25 22:22 / 조회 : 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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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두산과 연장 혈투 끝에 짜릿한 재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와이번스는 25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1만4201명 입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시즌 11번째 연장) 2사 3루 기회서 나온 노수광의 절묘한 끝내기 번트 안타를 앞세워 7-6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SK는 전날(24일) 9-10, 한 점 차 패배를 설욕, 시즌 17번째 승리(9패)를 챙겼다. 반면 두산은 시즌 7번째 패배(19승)를 당했다. 선두 두산과 2위 SK와 승차는 다시 2경기로 좁혀졌다. 위닝시리즈의 주인공은 26일 경기서 결정된다.

두 팀 모두 1회부터 점수를 뽑았다. 두산 선발은 린드블럼. SK 선발은 산체스. 그러나 1회 점수가 난 뒤 5회까지 두 팀 모두 한 점도 점수를 뽑지 못한 채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류지혁이 좌중간 안타를 친 뒤 중견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갔다. 후속 정진호의 2루 땅볼 때 3루를 밟은 류지혁. 이어 박건우 타석 때 산체스가 폭투를 한 틈을 타 홈을 밟았다(0-1).

그러자 SK는 곧바로 2점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노수광이 린드블럼으로부터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이어 한동민이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포크볼(136km)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2-1). 비거리는 110m였다.

이후 6회말 SK가 큰 것 한 방으로 또 달아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5번 김동엽이 린드블럼을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커터(136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3-1).

승부는 경기 후반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9회초 두산이 그 서막을 열었다. 선두타자 정진호가 바뀐 투수 박정배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박건우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승부를 3-3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후속 양의지가 박정배의 3구째를 공략, 우월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SK 선두타자 이재원이 함덕주를 상대로 2-2에서 6구째 속구(139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승부는 4-4 원점. 함덕주는 나주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곽빈에게 넘겼다. 계속된 2사 1루 기회서 한동민이 1루수 맞고 우측 외야로 빠지는 2루타를 치며 2,3루 기회를 이어갔다. 투수는 박치국으로 교체. 최정은 몸에 맞는 볼 출루. 이어 나온 로맥이 2루 땅볼에 그치며 승부는 올 시즌 11번째 연장전으로 향했다.

그리고 10회초. 두산은 선두타자 오재일의 좌중간 안타, 허경민의 좌전 안타, 박건우의 자동 고의 4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수행이 김태훈을 상대로 3루수 키를 넘기는 우전 2타점 결승타를 치며 6-4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역시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연장 10회말 SK는 1사 후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최승준이 우중간 안타,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나주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동점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6-6).

이때 두산 야수진이 중계 플레이에서 공을 흘렸고, 3루까지 갔다. 계속된 2사 3루 기회서 노수광이 박치국의 초구를 기습적인 번트로 연결했고, 공을 잡은 오재원이 다급하게 비하인드 송구를 시도했으나 공은 멀찌감치 뒤로 빠지고 말았다. 7-6 SK의 짜릿한 재역전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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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 린드블럼은 6이닝(투구수 106구)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으나 박건우의 동점포로 패전을 면했다. 12안타를 때려낸 두산은 9회 나란히 홈런을 친 박건우와 양의지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SK 선발 산체스는 7이닝 동안(투구수 106구)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 방화로 시즌 4승을 눈앞에서 날렸다. SK는 한동민, 최승준, 김성현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승리투수는 SK 김태훈. 패전 투수는 두산 박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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