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끊은' 2루타 한방..역시 한화는 김태균이 필요하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26 06:00 / 조회 :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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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KIA전 9회초 2루타를 때려낸 김태균.



"하나만 나오면 되는데.. 해주겠죠."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이 지난 25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김태균(36)에 대해 남긴 말이다. 이날 5번 타순에 김태균을 배치한 상황. 그리고 김태균은 이날 큼지막한 2루타 한 방을 때리며 팀 승리에 발판을 쌓았다. 이후가 기대되는 모습이다.

한화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3-2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5연패 탈출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투수진은 버텨냈고, 타선은 필요할 때 점수를 만들어냈다.

기본적으로 선발 샘슨이 호투했다. 샘슨은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뽐냈다. 불펜이 살짝 아쉬웠다. 2-1로 앞선 8회 올라온 송은범이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정우람이 올라왔으나,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정우람은 9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를 따냈다.

타선도 힘을 냈다. 핵심은 9회초다. 2-2 동점을 허용한 후 맞이한 9회초 이성열이 대타로 나와 적시타를 날리며 3-2를 만들었다. 결승타였다. 그렇게 한화가 5연패를 끊어냈다.

이 승리의 이면에 김태균이 있었다.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5번 타순에 배치된 김태균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아주 좋은 기록은 아니다. 하지만 이 1안타가 컸다.

김태균은 9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섰다. 상대는 KIA 마무리 김세현. 여기서 김태균은 김세현의 초구를 받아쳤고,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폭발시켰다. 대주자 이동훈과 교체됐다.

이후 양성우의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됐고, 이성열의 적시타가 터졌다. 2루 주자 이동훈이 홈을 밟아 3-2가 됐다. 김태균의 2루타가 득점까지 이어진 것이다.

경기를 앞두고 한용덕 감독은 김태균을 두고 "한 번씩 나와줘야 한다. 하나만 나오면 되는데, 나오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6번으로 기용했지만, 이날은 5번으로 하나 올렸다. 중심타선 배치.

결과적으로 이것이 통했다. 김태균이 적시타를 친 것은 아니지만, 김태균의 2루타 덕분에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김태균은 리그를 대표하는 오른손 강타자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3할을 치고 있다(2010~2011시즌은 지바 롯데).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도 때리는 중이다. 통산 기록이 타율 0.325, 294홈런 1237타점, 출루율 0.429, 장타율 0.533, OPS 0.962다.

올 시즌 다소 주춤하기는 하다. 지난달 말 손목 사구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그래도 김태균은 김태균이다. 한화의 중심이며 간판이다.

실제로 25일 5번 타자로 나서 큼지막한 2루타 한 방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중요한 순간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끄는 장타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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