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속 QS' 헥터, 위기는 없다.. 에이스가 살아났다

광주=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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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아마 본인도 느끼고 있을 것이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에이스' 헥터 노에시(31)에 대해 김기태 감독이 남긴 말이다. '위기설'까지 거론된 상황. 헥터 스스로 느끼는 바가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리고 헥터는 실전에서 자신의 위력을 제대로 뽐냈다.

헥터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타선이 딱 1점만 지원하면서 7회까지 1-2로 뒤졌다. 오히려 패전 위기 상황이었다. 그나마 타선이 동점을 만들면서 승패 없음이 됐다.


그래도 이날 헥터의 호투는 분명 빛났다. 특히 상대가 한화였고, 샘슨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헥터는 지난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2이닝 7실점으로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 경기 최소 이닝 소화였다.

사실 헥터는 올 시즌 다소간 들쑥날쑥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 2년간 보였던 압도적인 모습이 다소간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헥터 위기설이 나온 배경이다.

물론 이후 18일 LG전에서 곧바로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만들기는 했다. 6이닝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비자책). 실책과 포일로 3점을 주면서 자책점은 없었다. 피안타가 적지 않았던 점은 있지만, 그래도 좋은 투구였다.

그리고 이날 한화전에 선발로 나가게 됐다. 한 번 쓴맛을 제대로 본 상대. 경기를 앞두고 김기태 감독은 "오늘 선발로 나가는데, 2주 전보다는 낫지 않겠나"라며 웃은 후 "헥터가 겨우내 준비를 많이 했다. 상대에게 분석을 당한 부분이 있다. 아마 본인이 느낀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헥터는 호투를 펼치며 우려를 깨끗하게 씻어냈다. 한 번 당했던 한화 타선이었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하주석에게 맞은 투런포가 옥에 티라면 티였다. 이를 빼면 7회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을 정도로 강력함을 뽐냈다.

헥터는 2016~2017년 2년 연속으로 30경기-200이닝-15승-평균자책점 3점대를 기록했던 리그 최고 수준의 선발투수다. 지난 시즌에는 20승도 달성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큰 힘이 됐음은 불문가지다.

올 시즌은 초반 다소간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페이스를 찾은 모습이다. 최근 두 경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올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도 만들어냈다. 헥터는 헥터였다. 에이스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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