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주자 봉쇄' LG 여건욱, 대승 발판 '숨은 공신'

잠실=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4.25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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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여건욱 /사진=뉴스1


LG 트윈스 여건욱이 승부처에 구원 등판해 실점을 막아 대승 발판을 마련했다.

여건욱은 지난 24일 잠실에서 열린 2018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구원 등판,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1-1로 맞선 5회초 1사 만루 위기를 병살타로 탈출했다. LG는 7회말 대거 7점을 뽑아 4연승을 달렸다.


LG는 임시 선발 손주영이 5회초 흔들리자 두 번째 카드로 여건욱을 투입했다.

이날 프로 데뷔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손주영은 2회 1점을 내준 뒤 잘 버텼지만 5회를 넘기기는 힘들었다. 2회에 42구나 던진 탓에 5회초 힘에 부친 모습을 노출했다. 손주영은 1-1로 맞선 5회초 선두타자 이정후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고종욱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김하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LG 벤치는 승부처로 판단하고 투수를 바꿨다. 필승조를 투입하기에는 이른 시점. 류중일 감독은 여건욱을 투입했다.


여건욱은 2015년 7월 진해수, 임훈과 함께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진해수가 지난해 홀드왕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는 동안 여건욱도 재활에 매진했다. 올 시즌을 앞둔 스프링캠프는 2군에서 시작했지만 구위가 좋다고 평가를 받아 2월부터 1군에 합류했다. 개막 엔트리에서는 빠졌지만 지난 7일 콜업됐다. 추격조 및 롱릴리프 역할이다.

25일 경기도 선발 손주영이 비교적 이른 시점에 흔들려 박빙 상황에 여건욱이 출격했다. 여건욱은 1사 1, 2루서 넥센 4번 타자 초이스를 상대했다. 초구부터 폭투가 돼 2, 3루에 몰리자 초이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1사 만루에서는 김태완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타로 위기를 탈출했다.

여건욱은 6회에도 올라와 김민성, 이택근, 김혜성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여건욱이 1⅔이닝을 깔끔하게 넘겨 LG는 7회부터 수월하게 불펜을 운용할 수 있었다. 물론 여건욱이 7회 선두타자 박동원까지 맡아 2이닝을 퍼펙트로 책임졌다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이후부터 필승조가 가동돼 문제 없었다. 마침 7회말에 LG 타선도 폭발했다. 스포트라이트는 결승타 박용택, 쐐기포 채은성 등에 집중됐지만 여건욱이 중간 역할을 완벽하게 해준 덕분이었다.

여건욱은 지난 3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 시즌은 일단 재활군에 가지 않는 것이 첫 목표"라면서 "1군 2군 따지지 않고 야구를 하고 싶다. 잘 된다면 1군에서 30경기는 나가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한 바 있다. 25일 현재 여건욱은 1군 3경기서 4⅔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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