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기사회, '성폭행 의혹' 김성룡 9단 '만장일치' 제명 추진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4.25 13:18 / 조회 : 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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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룡 9단./사진=한국기원


바둑 해설가 김성룡 9단(42)이 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프로기사회가 김성룡 9단의 제명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기사회는 김성룡 9단을 제명하기로 하고 이사회 의결만을 남겨뒀다.


25일 뉴스1에 따르면 프로기사회 소속 바둑 기사들은 지난 24일 대의원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김성룡 9단을 제명하기로 했다. 프로기사회와 한국기원 이사회 의결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인 만큼 제명 가능성은 높다. 최근 한국기원 역시 홍보이사를 맡았던 김성룡 9단을 해임했다.

1991년 바둑계에 입단한 김성룡 9단은 현재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여자 프로기사 A씨는 이달 17일 한국기원 프로기사 전용 게시판에 김성룡 9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

A씨는 "2009년 6월 5일 김성룡 9단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같이 오기로 한 친구를 기다리다가 술이 많이 마셨고 그의 권유대로 그의 집에서 잠을 잤다"며 "자다가 일어나니 옷은 모두 벗겨져 있었고 내 위에 올라와 있었다. 그가 나를 강간하고 있는 상태에서 나는 눈을 뜬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9년간 혼자만의 고통을 감내하는 동안 김성룡은 종횡무진으로 활동했다. 방송, 감독, 기원 홍보이사 등등. 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을 보면 그 날의 일 때문에 내가 얼마나 무섭고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내 마음이 어땠는지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오늘 나의 아픈 얘기를 꺼내는 것은 그의 진짜 모습을 알려주고 싶었고 누구도 나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성룡 9단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이번 사건에 대한 소명자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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