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의혹' 조영남 "'호밀밭의파수꾼'은 동명 소설서 영감"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4.25 11:41 / 조회 :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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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미술품 대작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방송인 조영남(72)이 '호밀밭의 파수꾼' 제작 과정을 설명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17단독은 25일 오전 서관 317호 법정에서 조영남의 사기 혐의에 대한 세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피의자 심문에서 조영남은 '호밀밭의 파수꾼'의 제작 시기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1997년 그 정도다"라고 밝혔다. 조영남은 '호밀밭의 파수꾼'이 1997년 이전에 세상에 나왔을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호밀밭의 파수꾼'은 소설 제목이다. 그 소설이 미국 현대 문학사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에서 젊은 고등학생이 사회에 나가서 '세상이 참 복잡하구나. 추악한 면도 있구나. 나는 호밀밭의 파수꾼 역할을 하겠다'라는 것에 감동을 받았다. 화투를 잘라서 깔면 호밀밭 풍경이 되고 달이 비치는 팔광을 올리면 파수꾼처럼 돼 그림을 문학으로 상징해 그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1년 9월 조영남이 발표한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작품을 800만 원에 샀다가 조영남의 그림에 대한 대작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조영남을 검찰이 고소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조영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지만 A씨는 항고했다. 서울고등검찰청은 재수사 끝에 검찰시민위원회의 만장일치 결론에 따라 조영남을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현재 조영남은 이 사건 이외에도 대작화가 송씨 등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뒤 약간의 덧칠 작업만 거쳐 자신의 서명을 넣은 뒤 총 17명에게 그림 21점을 팔아 1억 535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2015년 6월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검찰과 조영남 양측의 항소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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