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제국..시작부터 '천만각'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4.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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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포스터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파워가 가히 '어벤져스급'이다. 사상 최고 예매율, 예매량을 일찌감치 경신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극장가를 점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25일 오전 집계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예매율은 무려 96.4%. 예매 관객수는 115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나머지 영화들을 모두 더해도 예매 비중이 4.6% 밖에 안 되는 셈이다. 2위인 인도영화 '당갈'의 예매율은 0.6%.


전산망에 기록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스크린 수는 2500개가 넘는다. 실제 스크린 수와는 차이가 있음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나다. 지난해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휘말려 눈총을 받았던 '군함도'의 오프닝 스크린 수가 2027개, 마블 히어로물 최고 흥행작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731개였다. '어벤져스'의 오프닝 스크린은 이를 가뿐히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스크린수보다 문제가 되는 건 상영회차와 그 배분이다. '어벤져스3'은 대형관을 중심으로 배정받아 프라임 타임을 점령하다시피 했다. 문화의 날을 맞아 늘어난 관객들도 대거 오후 시간대에 배정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

예매율 2위인 '당갈'의 경우 개봉일인 25일 280개 스크린을 잡았다. 그런데 상영 회차는 494회뿐이다. 한국영화 신작인 '살인소설'은 약 485개 스크린에서 약 1050회 상영된다. 스크린 1개당 상영횟수가 2회가 안 되거나,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하다. 시간대도 대개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으로 내몰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극장이 일단 '어벤져스3'로 판을 깔고 틈틈이 다른 영화를 면피용으로 배정한 셈"이라는 볼멘소리도 터져나온다.


영화계의 화제를 모두 흡수하다시피 한 '어벤져스:인피니티워'는 당일부터 기록적인 흥행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렉스 3사의 연이은 극장요금 인상도 그 기세를 누그러뜨리지 못했다.

뜨거운 오프닝 열기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버라이어티는 27일(현지시간) 북미 개봉과 함께 주말 수입이 당초 예상을 웃도는 2억5000만 달러(약 269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기존 1위인 '스타워즈:깨어난 포스'(2015)의 2억4800만 달러(약 2667억원)를 넘어선 신기록 작성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개봉 첫 날 100만 관객을 넘어서며 마블의 2번째 1000만 흥행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관객몰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마블 히어로물은 한국 로케이션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2015년 개봉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으로 누적 1049만 관객을 모았다. 역대 외화 중에서는 '아바타'(1362만명)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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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영화대중문화 유닛 김현록 팀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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