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한달]④ 외인들의 성적표, 울고 웃는 구단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4.25 06:00 / 조회 : 1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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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후랭코프.






어느덧 2018 KBO리그가 개막한 지 한 달의 시간이 흘렀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순위는 크게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지만 외인들의 성적만큼은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인에 대한 의존도는 아직 높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먼저 웃는 팀은 두산과 SK다. 외인들의 활약에 힘입어 1위와 2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두산은 막강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는 8승을 합작하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한 각각 2.78, 1.5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부문 5위와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가 부진 끝에 또 한번 2군행을 통보받았지만 두산 타선은 그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는 상태다.

SK는 앙헬 산체스가 가장 위력적이다. 산체스는 3승 평균자책점 2.32로 올 시즌 새 외국인 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선 3위를 달리고 있다. 메릴 켈리는 부상으로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타자 제이미 로맥이 잘해주고 있다. 24일 경기까지 타율 0.382, 11홈런 30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 최정과 함께 공동 선두다. 해결사로 다시 태어났다.

3위 LG 역시 원투펀치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헨리 소사는 평균자책점 1.06으로 선두에 위치하고 있다. 타일러 윌슨은 승수는 많지 않지만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중이다. 윌슨은 탈삼진 부문에서 키버스 샘슨(한화, 41개)에 이어 36개로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지만 타선이 그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4위 KIA부터 6위 KT까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어중간하다. 뛰어난 것도, 부진하지도 않다. 먼저 KIA 팻딘과 헥터는 나란히 2승씩을 거두고 있다. 타자 버나디나는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 타격감을 되찾고 있다.

넥센은 그나마 로저스와 초이스의 활약이 좋다. 로저스는 6경기에서 40⅓이닝을 책임지며 최다 이닝을 소화 중이다. 초이스는 부상으로 빠진 박병호의 4번 자리를 메우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브리검은 지난 19일 고척 NC전에서 뒤늦은 첫 승을 신고했다.

KT는 피어밴드가 여전히 승운이 따르고 있지 않지만 3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5위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어깨 통증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니퍼트는 지난 8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등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2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부활의 날갯짓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겨울 벌크업에 성공한 타자 로하스는 7개의 홈런으로 홈런 부문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한화와 삼성의 공통점은 외국인 투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화는 샘슨과 휠러로 원투펀치를 꾸렸지만 나란히 1승씩만 거두고 있다. 그나마 샘슨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다. 탈삼진 부문에서 41개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볼넷 비율이 많은 것이 옥에 티다. 휠러는 첫 승 이후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삼성은 아델만이 2승을 거두고 있긴 하지만 평균자책점 5.28을 보이고 있는 점이 팀으로선 아쉬움을 자아낸다. 보니야도 1승에 머무르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양 팀의 위안거리는 외국인 타자다. 한화는 호잉이, 삼성은 러프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호잉은 타율 0.388, 8홈런, 23타점을 나타내고 있다. 러프는 타율 0.340, 8홈런, 22타점을 보이고 있다.

8위 NC는 2승 1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 중인 왕웨이중 홀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로건 베렛은 지난달 25일 LG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지만 그 이후 3연패 중이다. 지난 18일 넥센전 베렛의 패전을 시작으로 팀은 5연패에 빠져 있다.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는 올 시즌 26경기서 0.212 5홈런 13타점에 그치고 있다.

롯데는 외인 3명이 모두 고민이다. 1선발 듀브론트는 5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8.37로 부진하다. 25일 수원 KT전서 호투가 필요하다. KBO리그 4년차를 맞이한 레일리도 5경기에서 3패를 떠안았다. 최근 2경기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외국인 타자 앤디 번즈는 부진 끝에 최근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결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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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브론트-레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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