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러' 유해진표 가족영화의 발칙한 도발(종합)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8.04.23 17:09 / 조회 : 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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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이성경 김민재 / 사진=임성균 기자


색다른 유해진표 가족영화가 나왔다. 영화 '레슬러'가 베일을 벗었다.


23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제작 안나푸르나필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레슬러'가 첫 공개되는 자리다. 특히 '럭키' 이후 '공조', '택시운전사', '1987'로 무서운 흥행세를 이어온 유해진의 신작으로 특히 주목받았다.

영화 '레슬러'는 과거 레슬링 국가대표였지만 지금은 레슬링 꿈나무 아들을 키우는 게 전부인 싱글파더 귀보씨(유해진 분)가 아들 성웅(김민재 분)과 뜻밖의 갈등을 겪고, 아들의 소꿉친구 가영(이성경 분)로부터는 뜻밖의 고백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이날 간담회에는 김대웅 감독과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 등이 참석했다.

처음으로 20살 아들을 둔 아버지로 분한 유해진은 "그간 작품에서는 어린 아이가 있든지 삼촌 역할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에는 큰 아들이 있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작품 초반에 부담이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해진은 "자연스럽게 늙어가고있구나 하는 건 느껴졌다. 점차 제가 키우는 아이들이 벌써"라며 "제 친구만 해도 일찍 장가 간 친구들은 20대 초반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이 있다 해서 부담은 없었다. 어떻게 부자 간 갈등을 그릴까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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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 사진=임성균 기자


직접 각본을 쓴 김대웅 감독 또한 가장 신경써서 전달하고 싶었던 포인트가 부모-자식 간 가족의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김대웅 감독은 극중 가영이 친구의 아버지를 좋아한다는 설정과 관련된 질문에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를 어떻게 보여줄까에 초점을 맞췄다. 그 촉매제로서 가영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 영화가 나이 많은 남자에 주안점을 뒀다기보다 부모와 자식 이야기를 하면서 할머니, 친구 등 중의 하나의 촉매제로 가영이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직접 친구 아버지를 짝사랑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이성경은 "집안에서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둘째고 외로운 자리일 수 있는데 성웅 가족이 가영에게 활력이 되고 의지가 되고 힘이 될 수 있는 존재일 수 있고 가영이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는 이유 방향을 생각하면서 캐릭터를 잡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성경은 선배 유해진과 함께 하면서 많은 점을 배웠다며 "(김민재와) 감사하게 의지하면서 재미있게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그만큼 든든하고 많은 배움을 가능하게 해 주신 감사한 선배님이시다"라고 유해진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극중 귀보씨의 아들이자 레슬링선수 성웅 역의 김민재는 열띤 연습을 거쳐 극중 레슬링 장면을 모두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 "아빠와 아들이 살을 부딪치는 종목"을 고민하다 레슬링을 주요 소재로 삼았고, 김민재는 작품에 들어가기 전 한 달 반을 매일 3시간 이상 혹독한 훈련을 거듭했다는 후문.

김민재는 "레슬링복이 처음 입으면 민망하다. 안 입어본 옷이라 민망하긴 하다. 운동을 격하게 하고 집중하다보면 그 옷을 입었다는 걸 생각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이어 "아무래도 옷이 짧아 노출되는 부분이 많다. 피트니스로 보여드리는 것보다 레슬링을 통해 보여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해 레슬링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흥행불패' 유해진의 색다른 가족영화 '레슬러'는 오는 5월 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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