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탈환' 박인비, 그의 전성기는 다시 시작이다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4.24 06:00 / 조회 :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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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AFPBBNews=뉴스1






'골프 여제'다운 모습이다.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올 시즌 5개 대회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그의 전성기는 다시 시작되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2018 LPGA 투어 9번째 대회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0언더파를 274타를 쳐 고진영(23·하이트진로)과 함께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 준우승으로 박인비는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 우승 이후 최근 3개 대회에서 준우승-공동 3위-공동 2위 등 연속 톱3에 들며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박인비는 박세리 이후 한국 여자 골프 역사에 한 획을 그으며 세계 최고 선수로 발돋움했다. 2015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으로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2016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골든 커리어그랜드슬램까지 완성했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것도 최연소다. 27세 10개월 28일만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는 2007년 박세리(29세 8개월 10일)가 보유했던 최연소 명예의 전당 타이틀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그 이후 박인비는 부상에 신음해야 했다. 허리, 손가락 등 부상이 겹쳤다.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회복은 더디기만 갔다.

그렇게 박인비 시대가 저무는 듯했다. 하지만 올해 반전을 이뤄내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달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우승하며 '여제의 귀환'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최근 3개 대회 연속 우승 경쟁을 펼치는 등 쾌조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아쉽게 시즌 2승은 놓쳤으나 펑샨샨(중국)을 제치고 2년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하는 기염을 통했다. 2015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박인비의 상승세는 수치 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주요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우선 박인비는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상금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 부문 등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금 70만 7089달러(한화 약 7억 6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이번 대회서 첫 우승을 달성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이 53만 3701달러(한화 약 5억 7000만 원)로 박인비를 추격 중이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75포인트를 받아 1위에 올랐다. 2위는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이 이름을 올렸다. CME 글로브 레이스 포인트 부문에서도 1458포인트를 받아 선두에 자리했다. 모리야가 1179포인트로 2위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좋다. 그린적중률 77.5%로 고진영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69.125타로 선두 제시카 코다(미국·68.850타)를 추격 중이다. 톱 10 성공률은 67%로 2위에 명함을 내밀고 있다. 선두는 고진영(71%)이다.

그의 전성기는 다시 시작이다. 2018년도 다시 한 번 '박인비의 해'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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