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 개봉 확정..5월 '어벤져스3'에 맞서는 韓영화들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4.23 12:16 / 조회 :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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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의 '버닝' 개봉이 확정되면서 5월 한국영화 라인업이 윤곽을 잡았다. 5월 극장가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이하 어벤져스3)가 막대한 물량공세로 흥행이 예고된 가운데 이에 맞설 한국영화들이 속속 개봉 채비를 하고 있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3'는 개봉을 이틀 앞둔 23일 예매율이 93%를 넘어섰다. 예매관객수도 70만명을 넘었다. 4월 비수기에 허덕이는 극장들은 '어벤져스3'로 스크린을 도배할 태세다.

같은 날 '살인소설'과 '클레어의 카메라' '신 전래동화' 등 한국영화들이 개봉하지만 '어벤져스3' 화력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어벤져스3' 개봉으로 낙수효과를 바라지만 극장들이 제대로 된 상영횟차와 관객들이 관람할 수 있는 시간대를 보장할지 미지수다. '살인소설'이 개봉작 중 한국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다.

'어벤져스3'와 본격적으로 맞붙을 한국영화는 5월1일 개봉하는 '챔피언'이다. 대세로 떠오른 마동석이 주연과 기획, 제작에 참여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관객을 겨냥한 팔씨름영화다.

'챔피언'은 이례적으로 화요일인 5월1일 개봉한다. 통상 개봉일인 목요일보다 이틀 앞당겨 개봉하는 것. 근로자의 날을 맞아 '어벤져스3'와 맞불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5월7일이 어린이날 대체 공휴일인데다 다른 경쟁작들이 적다는 것도 '챔피언'의 맞불 전략에 한몫했다. 공휴일 극장을 찾은 관객들을 상대로 '어벤져스3' 낙수효과까지 고려한 개봉전략이다.

'레슬러'는 '어벤져스3'와 2주 차이로 거리를 벌려 5월9일 개봉한다. 유해진 주연의 가족영화다. 공휴일을 포기하더라도 '어벤져스'와 맞불은 피한다는 계획이다. '어벤져스3'를 찾는 관객이 주춤해지면서 스크린 도배가 옅어지는 틈새를 노린다. 그나마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 개봉으로 앞당겼다.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5월17일 개봉한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버닝'은 칸 효과를 최대한 활용한다. 5월19일 칸영화제 시상식이 열리기에 수상할 경우 칸 마케팅이 주효할 전망이다. '버닝'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예상돼 칸영화제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이 영화에 대한 관심과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버닝'은 개봉을 하루 앞당길 수도 있다. 5월16일 청불 슈퍼히어로 '데드풀2'가 개봉하기 때문. '어벤져스3' 개봉과 3주 차이가 나는 데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라 관객층이 다른 점도 개봉 시기 조정에 영향을 줄 것 같다.

5월24일에는 이해영 감독의 '독전'이 개봉한다.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조직의 실체를 확인하려는 형사와 마약 판매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예상된다. '어벤져스3'와 한 달 차이가 나기에 '독전'의 경쟁 상대는 '버닝'과 '데드풀2'가 될 전망이다. 세 편 모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 예상돼 19금 영화 삼색 대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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