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빈·나지완, 단숨에 2할 중반서 3할..KIA의 추가 '동력'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23 06:00 / 조회 :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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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맹타를 휘두르며 3할 고지를 점령한 나지완과 김선빈.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지난주 6경기를 4승 2패로 마쳤다. 괜찮은 한주를 보낸 셈이다. 그리고 2할 중반을 치던 김선빈(29)과 나지완(33)이 3할을 넘겼다. KIA의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KIA는 17일부터 22일까지 LG-두산과 6연전을 치렀다. LG는 홈에서, 두산은 원정에서 만났다. LG를 상대해서는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고, 두산을 만나서는 2패 후 1승을 거뒀다.

이렇게 주간 4승 2패를 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시즌 12승 11패, 승률 0.522로 3위를 유지했다. 두산-SK 추격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다.

괜찮은 한 주가 됐다. 20~21일 두산에 당한 2패는 아쉬웠다. 하지만 22일 14-4의 대승을 거두며 설욕에 성공했다. 같은 1승 2패라도, 1승 후 2패와 2패 후 1승은 느낌이 다르다. 승리의 기운을 안고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목할 선수를 꼽자면 김선빈과 나지완이 있었다.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고,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 성적도 '확' 끌어올렸다.

우선 김선빈이다. 김선빈은 시즌 초반 썩 좋은 타격감은 아니었다. 발목과 허리가 좋지 못해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3월 7경기를 타율 0.227로 마쳤고, 4월 들어서도 2할대 초반을 전전했다.

하지만 17일부터 22일까지 치른 6경기는 달랐다. 모두 안타를 쳤고, 멀티히트 경기도 네 번이나 말들어냈다. 주간 타율 0.417에 출루율 0.462, 장타율 0.625, OPS 1.087을 찍었다.

이처럼 펄펄 날면서 시즌 타율도 어느새 0.309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0.370의 타율로 리그 타격왕에 올랐던 모습이 다시 나오는 모습이다. 잘 맞지 않았던 김선빈이 살아나면서 KIA도 더 위를 향할 수 있는 동력을 얻는 모습이다.

나지완도 있다. 아쉬움이 있기는 나지완도 마찬가지였다. 3월 7경기를 타율 0.208로 마쳤고, 4월 들어서도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6일 넥센전에서 홈런을 치는 등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이후 들쑥날쑥했다. 이에 4월 13일까지 시즌 타율이 0.245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주 6경기에서는 '나비'의 날갯짓이 화려했다. 나지완은 6경기 가운데 4경기에서 안타를 때렸고, 3안타 경기도 두 번 만들어냈다. 특히 21일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22일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중심타자의 힘을 여실히 보였다.

나지완의 주간 6경기 기록은, 타율 0.450, 2홈런 7타점, 출루율 0.520, 장타율 0.900, OPS 1.420이다. 더불어 시즌 타율이 0.301이 됐다. 개막 5번째 경기까지 타율 0.313을 기록한 이후 계속 2할대였던 나지완이다. 심지어 1일 LG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179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이후 서서히 오르기는 했지만, 일정 이상 치고 올라오지는 못했다. 그랬던 나지완이 마침내 3할 고지를 밟았다. 최근 3년 연속 3할을 쳤고, 2014년부터 5년간 4번이나 3할을 쳤던 나지완이다. 그 모습이 나오고 있다.

KIA는 현재 이범호와 안치홍이 부상으로 빠져있다. 이범호는 베테랑으로서 언제든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고, 안치홍은 올 시즌 타율 0.373, 6홈런 18타점, OPS 1.112를 찍으며 위력을 뽐내고 있었다.

이들의 부재는 KIA로서는 대형 악재였다. 결국 다른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최형우나 김주찬은 꾸준히 제몫을 하고 있다. 버나디나 역시 침체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여기에 김선빈과 나지완이 살아났다. 현재 순위 3위에서 더 위를 바라봐야 하는 상황. 강력한 동력이자 힘을 얻은 셈이다. 이들이 살아야 KIA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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