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EDM을 듣는 음악으로, DJ를 아티스트로 바꾼 故 아비치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4.21 22:38 / 조회 :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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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페이스북 캡처


세계적인 DJ 아비치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클럽에서나 트는 음악이라는 평가를 받던 EDM을 듣는 음악으로 인식을 바꾸는 등 그가 이뤄낸 수많은 업적은 죽음을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오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비치는 이날 오전 오만 무스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8세.

아비치의 홍보담당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아비치로 알려진 팀 버글링의 죽음을 알리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라며 충격에 빠진 유가족 등을 고려해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하며 자세한 사망원인 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1989년생인 아비치는 'EDM 음악의 미래'라고 불릴 정도로 20대에 이미 정상을 찍은 세계적인 DJ다. 2010년 '시크 브로맨스'를 발표하며 데뷔한 그는 첫 싱글부터 프랑스, 벨기에,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탑 20위에 들으며 화제를 모았다.

아비치가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발돋음한 시기는 2011년이다. 2011년 발표한 'Levels'는 클럽에서나 듣는 음악으로 평가되던 EDM 음악을 15개국에서 음악차트 10위 안에 올려놓으며 새 지평을 열었다.

발표하는 노래마다 기존과는 다른 신선한 시도를 선보이던 그는 2013년 발표한 첫 번째 정규앨범 'True'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과시했다. 'Wake Me Up'을 필두로 'You Make Me', 'Hey Brother', 'Addicted to You'까지 네 개의 싱글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EDM을 당당히 메인스트럼으로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아비치는 2012년과 2013년 그래미상 '최고의 댄스 음반'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2013년에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최고의 일렉트로닉댄스뮤직 아티스트'를 수상했다.

2014년 혹독한 스케줄과 건강이 좋지 않던 그는 쓸개 수술을 받고 공연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그런 위기를 딛고 발표한 두 번째 정규앨범 'Stories', 그리고 작년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앨범 'Avicii Presents Strictly Miami'까지 매 앨범마다 더욱 넓어진 장르와 단단해진 작곡실력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아비치는 EDM이라는 장르를 팝 차트 정상에서도 볼 수 있을 만큼 메인스트럼에 올려놓는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여기에 반복되는 비트와 전자음이 주를 이루는 기존 DJ들의 곡들과 다르게 EDM비트 위에 펼쳐지는 멜로디와 가사가 주를 이루는 독창적인 창작 작업을 통해 DJ도 아티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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