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의 승리 세리머니 '투터치'의 비밀은?

창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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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류중일 LG 감독은 승리 후 선수들과 주먹을 부딪치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그 중 특별한 선수는 '투터치'다. 주먹을 부딪친 뒤 등도 한 번 더 두드린다. 그날의 MVP다.

LG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NC전서 6-3으로 승리했다. 마무리 정찬헌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LG 선수들은 3루 파울 라인에 도열했다. 마산까지 원정 온 팬들을 향해 인사한 뒤 일렬로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이날 또한 류중일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들과 선수들이 승리를 기념하며 차례대로 주먹을 부딪혔다. 류 감독은 어김 없이 '투터치'를 실시했다. 투수 김지용과 타자 양석환이었다.

김지용은 두 번째 투수로 나와 1⅔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탈삼진 4개를 곁들였다. 특히 6-2로 쫓긴 6회말 무사 만루에 구원 등판해 모창민, 최준석, 김성욱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선발 임찬규가 6회말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위기에 몰렸는데 김지용이 불을 껐다. 리드도 지켰고 임찬규의 책임주자도 들여보내지 않아 자책점 상승도 막아줬다.

양석환은 결정적인 3타점을 뽑아냈다.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8번 타순에서 지뢰를 터뜨렸다. 2-2로 맞선 3회초 2사 만루서 NC 선발 이재학을 무너뜨리는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렸다. 무사 1, 2루서 진루타 없이 아웃카운트 2개가 올라가 흐름이 넘어갈 뻔한 상황이었는데 양석환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양석환은 5-2로 앞선 5회초 1사 3루에도 쐐기를 박는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렸다.


경기 후 류중일 감독은 "MVP에게 등을 두드린다"며 웃었다. "오늘은 김지용과 양석환"이라며 "김지용은 무사 만루 위기를 잘 막았고 양석환은 중요한 순간에 3타점을 뽑아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9회가 끝나면 경기를 다 복기한다. 바둑처럼 쭉 돌아본다. 등 두드려줄 선수를 마음에 정하고 나간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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