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선의 묘한 아쉬움..'뒷심'보다 '앞심'이 필요해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22 06:00 / 조회 :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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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두산전에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을 만든 나지완.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에 다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연이틀 패배. 경기 내용도 다소간 비슷했다. 추격을 펼쳤지만, 더 나가지 못했다. 뒷심 자체는 괜찮았지만, 그것만으로 이기지는 못한 셈이다. '앞심' 부족이 아쉬웠다. 더불어 집중력도 썩 좋았던 것은 아니다.

KIA는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 두산전에서 5-10의 패배를 당했다. 투타 모두 밀린 경기가 됐다.

이 패배로 KIA는 2연패를 기록했다. 잠실 원정 3연전 루징시리즈도 확정이다. 1차전과 2차전이 비슷한 양상이었다. 먼저 점수를 내줬고, 간격이 벌어졌다. 이후 추격하기는 했지만, 미치지 못했다.

KIA는 20일 경기에서는 0-6에서 4-6까지 추격했다. 21일에는 0-4에서 7회초 2-4를 만들었고, 2-6으로 다시 밀린 후 8회초 5-6까지 따라붙었다. 결과가 좋지는 않았지만, 뒷심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셈이다.


하지만 일찍 타선이 터졌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일에는 6회가 되어서야 첫 득점이 나왔고, 21일에는 7회초 스코어에 0이 아닌 다른 숫자를 새겼다. 경기 초중반 점수를 냈다면 양상은 달랐을 수 있다.

20일 경기에서는 7회까지 득점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3회와 7회를 빼고 모두 주자가나갔지만, 병살타만 3개가 나왔을 정도로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21일에도 7회까지 득점권 2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2~7회 모두 주자를 보내고도 불러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나지완의 투런포 2점을 뽑기는 했지만, 답답한 흐름이었다. 병살타도 2개가 나왔다.

기본적으로 KIA는 좋은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이범호(37)와 안치홍(28)이 불의의 부상으로 빠져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팀 타율 2위(0.290), 팀 홈런 3위(31개), 팀 OPS 3위(0.832)에 올라있다.

하지만 득점권 타율이 좋지 못하다. 0.267로 7위에 처져있다. 좋은 스탯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팀 득점이 4위(128점)에 자리한 이유라 할 수 있다.

KIA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정신없이 몰아쳐 다득점 승리를 만든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도 초반에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최근 이 모습이 잘 나오지 않는 감이 있다. 뭔가 박빙 승부가 나오는데, 결과가 좋지 못하다.

결국 집중력의 문제, 나아가 집중력이 나오는 '시점'의 문제라 할 수 있다. 선취점을 뽑으면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자명하다. 뒷심이 아니라 앞심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그러려면 초반 집중력이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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