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정인선이 말하는 '와이키키'와 ♥이이경·솔이의 의미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 한윤아 역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4.21 13:00 / 조회 : 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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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인선/사진=이기범 기자


배우 정인선(27)이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연출 이창민, 제작 씨제스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 이하 '와이키키')로 연기 갈증을 풀어냈다.

정인선은 KBS 2TV '매직키드 마수리', 영화 '살인의 추억' 등 대표작을 여럿 만들었던 아역 배우 출신이다. 이후 공백기를 가졌던 정인선은 성인이 된 후 다시 대중의 곁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6년 JTBC '마녀보감'에서 강력한 신기를 지닌 종무녀 해란으로 강렬한 연기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인선이지만 이후 긴 호흡의 작품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아역부터 탄탄하게 연기력을 쌓아온 정인선은 그에 맞는 기회를 얻지 못하며 본인은 물론 대중의 아쉬움을 샀다.

'와이키키'는 그 아쉬움을 일부 해소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극중 싱글맘 한윤아로 분한 정인선은 딸 솔이를 홀로 키우기까지의 기구한 삶을 꿋꿋하게 이겨내는 캔디형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엉터리 랩 실력으로 래퍼를 꿈꾸는가 하면 하는 일마다 허점투성이인 반전 매력을 지니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강동구 역의 김정현과 로맨스에서는 많은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정인선은 지난 2014년 JTBC '12년 만의 재회: 달래 된, 장국' 이후 4년 만의 장편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극에 녹아들며 주연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사실 걱정도 많았어요. 시트콤이라는 장르에 잘 맞을 수 있을까 우려가 있었어요. 막상 시작하니까 정신없이 5개월이 흘러갔어요. 종방연 때도 얘기를 했는데 저희한테 남은 게 많은 작품이었어요. 앞으로 만나지 못할 작품이고 많은 것을 배웠고 느꼈던 작품이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아서 많은 분들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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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인선/사진=이기범 기자


20대인 정인선에게는 결혼은 물론 출산, 육아도 낯선 것이었다. 더욱이 싱글맘이라는 캐릭터는 정인선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정인선은 편견을 내려놓으니 역할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많이 부담돼 작가님, 감독님께 조심스럽게 여쭤봤어요. 싱글맘이라는 설정이 마음에 걸리고 제가 표현함으로써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고 인식에 민폐를 끼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했어요. '절대 평면적으로 민폐만 가져가는 캐릭터는 아닐 거야'라고 다독여주셨어요. 감독님이 '싱글맘이 윤아가 아니라 네가 윤아이고 너라는 사람에게 아이가 있는 거야. 싱글맘이지만 그 자체만으로 부정적이고 슬프거나 평면적으로 생각하지마'라고 했죠. 저 스스로도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게 아니었나 싶었어요. 그때부터 윤아에 집중하기 쉬워졌어요."

정인선은 아역 한여름과 모녀 호흡을 맞췄다. 솔이 역할을 맡은 한여름은 무척 어린 나이에도 상황에 알맞은 표정 연기와 행동으로 사랑받았다. 더욱이 아역 출신인 정인선에게 한여름과 만남은 의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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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이경(왼쪽)과 정인선/사진제공=JTBC


"그 친구가 아니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고 윤아를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끝이 날수록 많이 느꼈어요. 고마웠고 미안했어요. 정말 솔이와 솔이의 어머니를 보면서 제가 어렸을 때 모습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사실 찍다가 여름이가 울 때 같이 울컥하더라고요. 이 아이가 우는데 어머니는 한켠에서 딸 때문에 지연된다는 것이 미안하고, 슬피 우니 어쩔 줄 몰라 하셔서 제 어머니 생각도 났어요. 솔이 덕분에 진심으로 임할 수밖에 없었어요."

연인 이이경도 많은 힘이 돼줬다. '와이키키' 출연 전부터 지인의 소개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은 드라마에 폐를 끼치지 않고자 조심스럽게 사랑을 키워왔다. 이는 종영 당일인 지난 17일 열애설로 인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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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인선/사진=이기범 기자


"(열애설에) 정말 놀랐어요.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와이키키' 식구들이었어요. 저희는 폐를 안 끼치고 싶어서 그런 것이었어요. 일단 많은 분들이 스치더라고요. 회사에게도 죄송한 일이고 일단 우리 배우들과 감독님, 회사 대표님, 무수히 많은 밤을 지새운 스태프분들의 얼굴이 스쳤어요. 그분(이이경)과는 서로 힘이 되는 존재예요. 그분도 이 일을 하고 계시고 서로 많이 배려를 해주는 상황이에요. 존중도 많이 해주고 힘이 돼주는 고마운 존재죠."

오랜만의 장편에 호평을 얻고 첫 공개 연애까지, '와이키키'는 정인선에게 여러 면에서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전망이다.

"지금이라서 할 수 있었고 두 번 다시 느껴볼 수 없는 열정이 있었던 것 같아요. 열정 토너먼트를 한 것 같아요. 이런 현장은 다시 없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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