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한컷] '살인소설'과 노란 리본..4월16일의 어느 풍경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8.04.21 09:05 / 조회 : 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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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열린 '살인소설' 기자간담회에 김진묵 감독과 지현우, 이은우, 오만석, 조은지, 김학철 등 출연진이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참여했다/사진=이기범 기자


16일 영화 '살인소설' 기자시사회와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김진묵 감독과 지현우, 오만석, 이은우, 김학철, 조은지가 참석했습니다.

김진묵 감독을 비롯해 배우들은 모두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고 나왔습니다. 이날이 세월호 4주기인 4월16일이기 때문입니다.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세월호나 노란 리본에 대해선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날을 잊지 않았다는 걸, 추모한다는 걸, 가슴에 단 노란 리본으로 대신했을 뿐입니다.

김 감독과 배우들은 이날 행사가 열리는 만큼, 자발적으로 가슴에 노란 리본을 달자고 했답니다. 누가 시킨다고 할 일도 아닙니다. 4월16일의 한 풍경입니다.

노란 리본을 단 것만으로, 낙인을 찍으며 해코지를 했던 사람들이 있던 게 불과 얼마 전입니다. 한국을 찾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노란 리본을 달았다고 정치적이라고 했던 사람들이 있던 게 불과 얼마 전입니다. 그렇게 세상은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살인소설'은 지방선거에 나설 시장 후보에 지명된 경석(오만석)이 유력 정치인인 장인의 비자금을 숨기려 애인 지영(이은우)과 함께 별장에 들렀다가 수상한 청년 순태(지현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입니다.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지현우는 이날 간담회 마지막 인사말을 이렇게 갈무리했습니다. "6월 지방선거가 있는데 우리 영화를 보고 한 번 더 생각하고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배우가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시민이니깐요.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세상이 변하고 있으니깐요.

'살인소설'은 25일 개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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