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 세대에 위로될까..청춘 공감 드라마 '자취,방'(종합)

디지털 드라마 '자취, 방' 제작 발표회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4.20 15:12 / 조회 : 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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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휘선 기자


20대 청춘의 이야기를 다룬 디지털 드라마가 나왔다. 'N포 세대'로 불리는 팍팍한 청춘의 현실 속에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드라마로 남을지 주목된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스튜디오 온스타일 디지털 드라마 '자취, 방'(연출 최성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자취, 방'은 3년째 자취 생활을 하고 있는 국문과 5학년 임용 고시 준비생 이지연(이설 분)의 이야기를 다룬 청춘 성장 드라마다. 연출을 맡고 있는 최성환PD는 "1534 여성 타깃을 담당하는 제작진으로서,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 고민을 많이 했다"며 "1인 가구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생활이 그걸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취, 방'은 이지연의 자취방 속 다양한 사물들의 시점으로 20대 청춘을 바라본다. 최PD는 "각자 말을 하는 사물이 있다는 엉뚱한 설정을 가지고 처음 기획을 하게 됐다"며 "또한 스튜디오 온스타일의 주제 의식인 '나답게, 나로 서기'를 드러내는 결과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주인공 이지연 역은 배우 이설이 맡았다. 이설은 드라마의 매력에 대해 "사물들이 이야기하는 게 가장 흥미진진하게 다가왔다"며 "음악도 되게 신중하게 골랐더라. 몰입도를 높여주는 음악도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주연 배우들도 극 중 의인화된 사물들을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극 중 이지연의 첫 남자친구 신우석을 연기하는 김형석은 "보통은 사물들이 말을 하진 않지만 '자취, 방' 속 사물들은 말을 한다"며 "각각의 사물들을 의인화시켜 좀 더 많은 대화들을 지루하지 않게 풀어낸 것이 다른 디지털 드라마와의 차이점이자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연의 절친한 친구 윤서희 역의 배윤경도 "사물들이 귀엽게 살아서 말을 하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며 "요즘 자극적인 소재의 웹드라마가 많은데, '자취,방'은 20대 청춘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건강하고 좋은 웹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배윤경은 지난해 채널A 예능 프로그램 '하트 시그널' 출연 이후 '조선미인별전', '우리가 만난 기적' 등에 출연하는 등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하트 시그널'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기회를 얻었다"며 "(연기 활동은) 아직 부족함 점이 많아서 이겨 내야 할 숙제 같은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으로 얼굴을 알린 김소희는 이지연의 첫 남자친구 신우석의 학교 후배 김옥지 역에 낙점됐다. 김소희는 "본업은 가수지만 항상 배우의 꿈도 가지고 있어서 '프로듀스 101'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며 "기회가 된다면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고 싶다. 아이유 선배님이 내 롤모델"이라고 말했다.

김소희는 이어 "이전에 웹드라마를 3편 정도 찍었는데 '자취, 방'은 또 다르다"며 "나도 음악과 연기를 하기 위해 자취를 하고 있고, '자취, 방'처럼 생활했기 때문에 많이 공감이 된다"고 덧붙였다.

'자취, 방'은 임용 고시를 준비하고 있지만 뚜렷한 동기를 갖지 못하고 불확실한 미래 앞에 혼란스러워하는 주인공 지연을 통해 청춘의 불만과 고민의 순간들을 섬세하게 보여줄 계획이다.

최PD는 "요즘 청춘들을 'N포 세대'라고 부른다"며 "노력을 해도 별로 의미가 없고, 많이 힘들기 때문에 '포기'라는 단어가 청춘의 키워드가 됐다. 하지만 그런 청춘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다. 그런 와중에도 끝까지 가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런 가운데 많이 외로움을 느낄 수도 있는데 '너와 비슷한 친구의 이야기'도 있다는 정도로 위로를 받았으면 한다. '무조건 힘을 내라'보다는 덤덤하게 전달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자취, 방'은 지난 19일 첫 공개됐으며, 총 9부작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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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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