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별점토크]'전참시' 기존관찰 예능의 공식을 깨다

이수연 스타뉴스 방송작가 / 입력 : 2018.04.20 13:43 / 조회 :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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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라는 속담이 있다. 어떤 하나를 보고 다른 것을 미루어 짐작한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사람들은 누군가의 작은 행동 하나를 보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전체적으로 파악하곤 한다. 물론 때로는 그 짐작이 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단정 지을 수 없고, 최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누군가에 대해 속속들이 다 알 수 없으니 결국 어쩔 수 없이 하나의 행동을 보고 짐작할 수밖에 없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이런 관점으로 접근한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이 매니저와 함께 있는 모습들을 통해 그 연예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자연스레 알려주고 있다. 즉, 매니저를 대하는 ‘작은 행동 하나’를 가지고 그 사람의 ‘열 가지 행동들’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존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관찰 예능 프로그램은 어떠한가? 이것부터 짚고 넘어가 보자. 최근 주류를 이루고 있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들은 출연자를 싱글남녀, 유부남, 유부녀, 부모와 자식 등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지로 분류하여 지켜보기를 한다. 그러다보니 각각의 프로그램이 보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동일한 부류의 출연자들이 등장해서 싱글 커플, 노총각, 유부남, 유부녀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전지적 참견 시점’의 출연자들은 동일한 소속이 아니라 다양하게 이루어져 있다. 관찰 카메라의 주인공인 이영자, 유병재, 홍진영을 비롯해 스튜디오에 있는 전현무, 송은이, 양세형까지 이들은 어떤 공통점으로도 묶여 있지 않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아니, 아무런 공통점도 없는 출연자들을 모아놓고 대체 그들의 무엇을 지켜본다는 것인가?’하고 말이다. 맞다. 앞서 짚어보았듯 싱글남녀, 유부남녀, 부모와 자식 등의 부류로 나누어지면 시청자 역시 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된다. 그런데 ‘전지적 참견 시점’은 ‘동일한 부류인 사람들의 일상’이 아니라 ‘참견’이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관찰하는 연예인이 ‘어떤 참견’을 하는지가 포인트라는 것이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다양한 ‘참견’을 하는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이영자는 매니저의 의상과 먹거리에 대해 끊임없이 지적한다. 특히 그녀의 참견 중에 독보적인 분야는 음식이다. 음식에 대한 그녀의 설명은 웬만한 요리 프로그램을 능가한다. 소시지 떡꼬치라는 소소한 음식도 그녀가 설명하기 시작하면 미슐랭가이드에 등장할만한 거창한 요리를 뺨칠 정도로 업그레이드된다. 유병재는 직설화법과 촌철살인으로 매니저에게 참견하고 티격태격하지만 다른 사람이 등장하면 조용하고 어색한 모습으로 변신한다. 홍진영은 매니저의 정신을 쏙 빼놓을 정도로 에너지를 분출하며 매니저의 외모와 애인 만들기에 참견한다. 그리고 이들의 참견에 대해 각각 매니저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이런 참견이라는 하나의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어떤 사람인지를 자연스럽게 파악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지적 참견 시점’을 돋보이게 하는 이유이다.

솔직히 최근 관찰 예능 프로그램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는 싱글남녀 혼자 살기라면 저기는 노총각 혼자 살기요, 여기가 유부녀들의 이야기면, 저기는 부부들의 이야기로,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은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고 있지 않은가. 때문에 분명 다른 이야기인데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전지적 참견 시점’은 기존의 관찰 예능의 공식을 벗어나 접근 자체를 아예 다르게 하였기 때문에 신선하다. 오랜만에 등장한 ‘썸씽 뉴(something new)'로 인해 시청자들은 토요일 밤이 즐겁다.

‘전지적 참견 시점’, 오늘은 어떤 참견을 할라나?,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프로그램! 그래서, 제 별점은요~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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