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넛, 키디비 모욕 혐의 재차 부인.."의도 없었다"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4.1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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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블랙넛과 키디비/사진제공=저스트뮤직, 브랜뉴뮤직


래퍼 블랙넛(28, 김대웅)이 여성 래퍼 키디비(27, 김보미)를 모욕한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5단독은 19일 블랙넛의 모욕 혐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 블랙넛은 변호인과 함께 공판에 참석했다.


이날 블랙넛 측 변호인은 "증거를 검토했다. 지난번 공판과 의견이 동일하다"며 키디비를 모욕한 혐의를 재차 부인했다.

이어 "(키디비에 대한) 가사를 쓰고, 해당 음원을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했다. 이후 블랙넛이 개인 SNS에 영어 문장을 쓰고 위에 김치 국물을 떨어트린 사진을 게재하며 키디비 SNS 주소를 해시태그한 사실은 인정한다. 그러나 이 모든 행위는 키디비를 모욕하려고 한 행위가 아니다. 그럴 의도조차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블랙넛 측은 지난달 15일 열린 첫 공판에서 "범행 경위의 일부 부분과 범죄 사실을 모두 부인한다"며 "고의성이 없었다. 가사를 쓴 것은 사실이지만 모욕을 위해 한 행동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표현들이 경멸적 표현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앞서 키디비는 지난 2017년 6월 2일 블랙넛을 성폭력 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모욕죄 등을 적용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서울 방배경찰서는 블랙넛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역시 블랙넛을 모욕 혐의로 불구속 기소, 재판에 넘겼다.

당시 블랙넛은 저스트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우리 효과' 수록곡 '투 리얼'(Too Real) 등의 가사를 통해 키디비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한 혐의를 받았다.

키디비는 1차 고소 이후 지난해 11월에도 블랙넛을 모욕죄 등의 혐의로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이후 키디비와 블랙넛은 각각 조사도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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