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아' 바티스타, ATL과 마이너 계약.. 3루수 복귀 도전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9 14:30 / 조회 :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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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와 마이너 계약을 맺은 호세 바티스타. /AFPBBNews=뉴스1



'FA 미아' 신세이던 홈런왕 출신의 호세 바티스타(38)가 새 팀을 찾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다. 하지만 마이너 계약이다. 동시에 3루수로서 경쟁력도 보여야 하는 상황이다.

애틀랜타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바티스타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바티스타는 토론토 시절 함께했던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과 재회하게 됐다. MLB.com에 따르면 1년 100만 달러 계약이다. 이것도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을 경우에 발효된다.

MLB.com은 "애틀랜타 앤소폴로스 단장은 바티스타가 토론토에서 그랬듯 리그 최고의 파워 히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제 바티스타는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기회를 얻었다. 단, 3루수로 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앤소폴로스 단장은 "바티스타가 아주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열심히 훈련할 것이며,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팀 승리에 힘이 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3루수로 뛰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티스타는 리그를 호령했던 거포였다. 2004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했고, 첫 시즌에만 탬파베이-캔자스시티-피츠버그로 팀을 옮겼다. 이후 2008년 시즌 중반 토론토로 다시 이적하게 됐다.

그리고 토론토에서 폭발했다. 2010년 54홈런을 때리며 홈런왕 타이틀을 따냈다. 2011년에도 43홈런으로 홈런 1위에 올랐다. 2011년의 경우 타율 0.302, 43홈런 103타점, 출루율 0.447, 장타율 0.608, OPS 1.056을 찍으며 MVP 투표 3위에 자리하기도 했다.

2012~2013년은 각각 27홈런 28홈런에 머물렀지만, 2014년 35홈런 103타점, 2015년 40홈런 114타점으로 몫을 했다. 이후 하락세를 탔다. 2016년과 2017년 22홈런과 23홈런을 치기는 했다. 그런데 타율이 0.234와 0.203이었다. 심지어 2017년의 경우 OPS가 0.67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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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시절인 2015년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과 호세 바티스타. /AFPBBNews=뉴스1



전성기에 비해 홈런 개수가 현저히 줄어든 가운데, 생산성마저 크게 떨어진 셈이다. 2017년 시즌 후 FA가 됐고, 바티스타를 원하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스프링캠프도 치르지 못한 채 FA 상태로 있었다.

이런 바티스타를 애틀랜타가 품었다. 토론토 시절 바티스타를 데리고 있었던 앤소폴로스 단장이 바티스타를 다시 찾았다.

MLB.com에 따르면, 바티스타는 애틀랜타의 스프링캠프지에서 일주일 정도 훈련을 진행한 이후, 상위 싱글A에서 실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관건은 수비다. 애틀랜타는 바티스타가 3루수로 뛰기를 바라고 있다. 라이언 플래허티(32)라는 주전 3루수가 있다. 상대적으로 공격에 아쉬움이 있다. 올 시즌 초반 타율 0.364를 치고 있지만, 통산 타율은 0.222가 전부다. 여기에 요한 카마고(25)가 더해진다.

결국 애틀랜타는 3루수 공격력 강화를 위해 바티스타를 선택한 것이다. 문제는 바티스타가 3루수로 뛸 수 있느냐다. 3루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산 394경기를 3루수로 뛰었다.

하지만 바티스타가 3루를 메인으로 봤던 시기는 마지막이 2007년이었다. 10년을 훌쩍 넘긴다. 2010년부터는 주로 우익수를 보면서 간간이 3루로 나서는 모습이었다. 2017년 3루수로 8경기에 나섰고, 그 이전이 2013년 3경기다.

경험이 풍부하기에 기대를 걸 수 있기는 하다. 만약 애틀랜타의 뜻대로 바티스타가 3루 자리에서 장타를 때려줄 수 있다면 최상이다. 마이너 계약이기에 위험 요소도 없다. 애틀랜타로서는 잃을 것이 없는 셈이다. 바티스타의 활약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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