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김지우, 슈퍼 엄마·사랑받는 여자 그리고 멋진 언니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4.19 08:46 / 조회 :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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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우 / 사진제공=미미 엔터테인먼트


슈퍼 엄마, 사랑받는 여자, 멋진 언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자들이 원하는 모든 수식어를 김지우(35)는 갖고 있다.


김지우는 이 시대의 '슈퍼맘'이다. 딸을 키우고 있는 그는,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며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고 있다.

김지우는 지난 1월 부터 4월까지 3개월간 뮤지컬 '킹키부츠'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다. 지난 2016년에도 '킹키부츠'에 출연했던 김지우는 2년여 만에 다시 '킹키부츠'의 로렌 역할을 연기했다. 김지우는 원캐스트로 홀로 오롯이 공연을 소화했고, 5월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조금씩 더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 김지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뮤지컬 공연이라는 것은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요. 정말 무섭도록 빠져들더라고요. 가끔 객석에 앉아서 공연을 볼 때면,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지?', '내가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들어요. '킹키부츠'는 제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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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김지우



김지우는 엄마가 된 후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결혼 후, 또 아이를 낳고 난후 김지우는 딸 아이의 롤 모델이 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고 싶은 일, 아직도 꿈을 꾸는 그녀는 '멋진 언니'다.

"예전에는 연기를 잘해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이가 나를 봤을 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여자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고 여자로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다보니 일하는 것에 있어서도 넓게 생각하게 됐어요. 저는 뮤지컬을 하면서, 엄마로서의 역할도 하고 또 배우로서의 행복도 느끼고 있어요."

김지우의 남편은 유명한 셰프 레이먼킴이다. 김지우는 지난 2013년 5월 셰프 레이먼 킴과 결혼했다. 당시로서는 셰프가 지금처럼 방송에 많이 나오는 유명인이 아니었기에, 두 사람의 결혼 스토리가 화제를 모았다. 남편 레이먼 킴 이야기를 하는 김지우의 대답 속에는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배우-셰프 부부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듯 닮은 부분이 많았다. 결혼 5년차에도 아직 친구 같다는 말 속에 뿌듯함이 묻어났다.

"저도 성격이 보통은 아니고, 저희 남편도 보통은 아니거든요.(웃음) 그래도 고집을 너무 심하게 부리지 않고, 저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 참 고마워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까지 잘 사는거 아닐까요. 저희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둘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 보자' 이런 댓글이 많았어요. 물론 싸울 때도 있지만, 저희는 아직 친구 같아요. 저희 남편은, 정말 외조를 잘해주는 사람이에요. 저는 공연 전에 뭘 먹으면 잘 체하거든요. 주말에는 2회 공연을 하는데 저는 중간에 밥을 못 먹어요. 체할까봐서요. 그래서 주말에는 항상 남편이 죽을 만들어서 싸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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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미 엔터테인먼트



김지우는 지난 2013년 셰프 레이먼 킴과 결혼한 뒤 슬하에 딸 루아나리를 두고 있다. 요즘 수 많은 육아 예능 프로그램이 방송 중인 가운데, 김지우 역시 육아 예능 출연을 제안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지우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육아 예능 출연 요청을 고사했다고 말했다.

"사실 계속 육아 예능 요청이 들어오고 있어요. 하지만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안하고 있어요. 아이의 의사와 상관없이 하는 거잖아요. 아이에게 짐을 지워주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서 육아 예능은 거절했어요."

무대 위의 열정 있는 배우, 그리고 한 남자의 아내, 또 한 아이의 엄마라는 역할을 짊어진 김지우의 어깨는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고, 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이기에 행복해 보였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 순간 걱정이 산더미처럼 쌓어요. 오늘 공연 어땠나 이런 생각을 하다가, 집에 도착해서는 딸에게 챙겨줘야 하는 것 걱정이 시작되죠. 무대 위에서는 공연을 즐기는 배우이지만, 집에 돌아오는 순간 저도 어쩔수 없는 주부이자 엄마인 김지우가 되더라고요. 저도 똑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엄마 잖아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힘을 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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