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22점' SK, DB에 80-77 승..18년만 '챔프전 우승'

챔피언결정전 4승 2패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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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을 이끈 테리코 화이트. /사진=KBL 제공





서울 SK 나이츠가 원주 DB 프로미를 잡고 1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2패 후 내리 4연승으로 품은 우승이다.


SK는 18일 오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DB전에서 마지막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80-77의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1~2차전을 먼저 패하고 시작했지만, 이후 네 경기를 모두 잡는 힘을 보였다. 시작이 좋지 않아도, 웃은 쪽은 SK였던 셈이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전반은 좋았다. 10점이나 앞섰다. 하지만 3쿼터 들어 그렇게 잘 들어가던 외곽포가 침묵했고, DB의 외곽포가 살아났다. 이에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힘을 냈고, 승리를 따냈다. 또 한 번 접전 끝에 승리를 얻은 쪽은 SK가 됐다.


이로써 SK는 지난 1999-2000시즌 이후 무려 1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첫 2패를 기록한 후 내리 네 판을 따낸 것도 역대 최초였다. SK로서는 여러 의미가 있는 우승을 품었다.

테리코 화이트가 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을 이끌었고, 제임스 메이스도 12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6스틸로 힘을 냈다. 최준용이 14점 7리바운드를, 안영준이 10점 3리바운드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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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최준용. /사진=KBL 제공





1쿼터 : '강력한 수비' DB, 1쿼터 리드 잡아

DB 22 : SK 17

DB 벤슨 6점 3어시스트 / 윤호영-서민수 4리바운드씩

SK 최준용 6점 2리바운드

쿼터 초반 SK가 최부경의 뱅크슛과 최준용-안영준의 3점포를 통해 8점을 올렸다. DB는 살짝 주춤했지만, 버튼이 연속 6점을 몰아쳤고, 이우정이 탑에서 3점슛을 꽂으며 9-8로 뒤집었다. 그러자 화이트가 득점을 만들었고, 5분을 남기고 SK가 10-9로 앞섰다.

이후 박빙이었다. DB에서 벤슨의 연속 골밑 득점과 한정원-박병우의 2점이 나왔다. 반면 SK는 DB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공격이 빡빡했다. 그나마 메이스의 스틸에 이은 덩크를 통해 15-17로 따라붙었지만, DB 한정원이 3점포를 꽂으며 45.2초 20-15를 만들었다. 결국 DB가 22-17로 리드한 상태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 화이트 폭발.. SK 10점 앞서

SK 51 : DB 41

SK 화이트 15점 3어시스트 / 메이스 10점 3리바운드 / 팀 3점슛 6개

DB 벤슨 8점 4리바운드 / 버튼 3점 3리바운드

SK가 쿼터 시작부터 힘을 냈다. 19초 만에 메이스가 우중간 스텝백 3점슛을 꽂았다. DB 벤슨이 뱅크슛을 성공시켰지만, 안영준의 속공 득점과 메이스의 3점포가 연달아 나왔다. 8분 19초 25-24로 SK가 역전에 성공했다. DB가 작전시간을 불렀다.

그래도 SK의 흐름이었다. 화이트가 5점을, 안영준의 2점을 올렸다. DB 두경민에게 3점슛 2개를 맞았지만, 안영준의 3점슛, 메이스의 속공 덩크 등으로 3분 9초 41-32로 간격을 벌렸다. DB가 김태홍-버튼-벤슨의 득점으로 따라붙었으나, SK는 화이트의 3점포와 앨리웁 덩크, 메이스의 골밑 득점으로 간격을 벌렸다. 화이트가 2.1초를 남기고 3점슛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키며 52-41이 됐고, 전반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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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에서 힘을 내며 팀 승리를 이끈 제임스 메이스. /사진=KBL 제공





3쿼터 : DB의 '불꽃' 외곽포.. 동점 성공

SK 64 : DB 64

SK 최준용 6점 2리바운드

DB 이우정 8점 / 윤호영-벤슨 6점씩 / 팀 3점슛 5개

벤슨의 덩크와 이우정의 3점슛으로 DB가 간격을 다소 좁혔다. 하지만 SK는 최부경의 2점과 자유투 1구, 최원혁의 뱅크슛을 통해 10점 차이를 다시 만들었다. 7분을 남기고 SK가 56-46으로 앞섰다. DB가 벤슨, 이우정 등이 득점을 만들면, SK는 최준용, 화이트 등이 점수를 뽑아내며 10점 리드를 계속 유지했다.

이후 흐름이 변했다. DB가 벤슨의 덩크 이후 SK의 속공을 막은 뒤, 윤호영이 3점포를 성공시켜 2분 50초 55-60으로 추격했다. SK 최준용의 속공 득점이 나왔지만, 이우정이 3점포를 꽂아 58-62가 됐다. 끝아 아니었다. DB 윤호영의 3점슛으로 3점 차이를 만든 후, 1초를 남기고 버튼이 3점포를 성공시켜 64-64 동점까지 만들어냈다.

4쿼터 : 접전 또 접전.. 끝내 웃은 SK

SK 79 : DB 77

SK 김민수 8점 3리바운드 / 천금 3점슛 2개

DB 버튼 2점 7리바운드

쿼터 시작 후 화이트가 3점슛을 날려 67-64를 만들었다. 이어 김선형의 자유투 2구가 나왔고, 김민수가 연속해서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DB도 버튼, 이우정, 윤호영이 득점했지만, SK가 4분여를 남기고 77-70으로 리드했다.

이후 SK가 확 달아나지는 못했다. 그러자 DB가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박병우, 김주성 등의 득점을 통해 차근차근 간격을 좁혔고, 25초를 남기고는 두경민의 3점포가 터지면서 77-79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6초를 남기고 DB의 턴오버가 나왔고, SK가 승리를 가져왔다.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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