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빠진 LG, '전화위복' 저력이 필요해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18.04.20 06:00 / 조회 : 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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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윤대영.


LG가 시즌 초반 초대형 암초를 만났다. 위기를 기회로 뒤집을 저력이 필요하다.


LG는 고작 20경기를 치르고 4번 타자를 잃었다. 외국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가르시아는 김현수, 박용택과 함께 LG 타선을 이끌어온 핵심 자원. 큰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동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가르시아는 17일 광주 KIA전 도중 오른쪽 허벅지를 다쳤다. 공백은 한 달 정도로 예상된다. 류중일 감독은 "회복까지 2주, 경기에 나갈 몸을 만들고 감각을 찾는 데까지 2주 해서 이르면 4주 정도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가르시아가 없는 30경기에 시즌 농사가 좌우될 수도 있다.

가르시아는 4번 타자 겸 3루수를 맡아왔다. LG는 1루수 양석환을 3루로 이동하고 1루를 김현수와 윤대영으로 버틸 계획이다. 가르시아가 빠지면서 1루와 좌익수까지 2개 포지션에 자리가 난 것이다. 이 때 기회를 받는 선수들이 얼마나 활약해주느냐가 관건이다.


먼저 거포 유망주 윤대영은 생각보다 이른 시점에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퓨처스리그 홈런왕 출신 윤대영은 18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이날 경기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좌완 양현종이 등판하는 19일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윤대영은 올시즌 퓨처스리그 8경기서 타율 0.343, OPS 0.864를 기록했다.

18일 경기처럼 김현수가 1루수를 볼 수도 있다. 김현수는 고등학교 때까지 1루수였다. 김현수가 내야로 들어오면 외야에 또 한 자리가 난다. 외야는 김현수-안익훈-채은성이 고정이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44로 잘 친 임훈에게 먼저 기회가 돌아갔다.

일단 18일은 가르시아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LG는 1회부터 7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가 나갔음에도 잔루 10개를 기록하며 3득점에 그쳤다. 19일에는 윤대영이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장해 멀티히트를 때리며 타점까지 기록해 그나마 희망을 줬다. LG는 지난해에도 외국인타자 히메네스가 발목을 다쳐 시즌 아웃 되면서 시즌을 그르쳤다. 올해에는 위기를 기회로 뒤집을 저력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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