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쇼트트랙金' 출신 최민경, '동성 성추행 피해' 고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8 14:54 / 조회 : 58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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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에 동참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경. /사진=뉴시스



체육계에 또 하나의 미투가 나왔다.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대한체육회 주무 최민경(36)이 동성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최민경은 서울 송파경찰서에 대한체육회 여성 간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민경은 지난해 7월 한 노래방에서 A씨가 자신에게 입맞춤을 하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 고충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성추행이 아니라 성희롱으로 판단했고 최민경은 이에 반발해 고소장을 냈다.

우선 경찰은 17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최민경을 상대로 3~4시간 정도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최민경의 조사가 끝나면 피고소인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조만간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정리하고 있으며, 곧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민경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트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리스트다. 이후 프랑스로 귀화해 2004~2006년 프랑스 쇼트트랙 대표로 뛰었다. 2005년에는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한국 국적을 회복했고, 이화여대-한양대 대학원을 거쳐 현재 대한체육회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앞서 체육계에서는 지난달 국가대표 리듬체조 상비군 이경희(47) 코치가 대한체조협회 전 고위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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