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승 합작' 린드·후랭, '2016년 40승' 니·우덴 능가할까

고척=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16 06:00 / 조회 :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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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드블럼(왼쪽)과 후랭코프



아직 초반이지만 리그 최정상급 '막강 원투펀치'다. 두산의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두 명이 연착륙하고 있다. 이제 외국인 타자 파레디스만 가세한다면 두산의 외국인 농사는 말 그대로 '풍작'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린철순으로 불리는 린드블럼, 그리고 후랭코프가 과거 두산의 막강 원투 펀치 니퍼트, 보우덴을 능가할 지도 관심사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4일 넥센에 6-7로 패하기 전까지 쾌조의 8연승을 달렸다. 전날(15일) 경기서는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두며 4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14승 4패로 리그 단독 선두다. 2위 SK와 승차는 2경기. 최하위 롯데와 승차는 8.5경기다.

두산 상승세의 힘은 역시 선발 투수다. 과거 두산은 니퍼트-보우덴-장원준-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가 막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판타스틱 4가 과거와 같은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대권을 KIA에 넘겼다.

두산은 올 시즌 시작을 앞두고 과감하게 외국인 선수들을 전원 교체했다. 니퍼트, 보우덴과 결별했으며 외국인 타자 에반스도 잡지 않았다. 대신 롯데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을 총액 145만 달러에 영입했다.

이어 미국 출신의 우완 투수 후랭코프와 총액 85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5만 달러),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29)와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 두산의 14승 중 외국인 투수 둘이 따낸 승수가 6승이다. 린드블럼이 3승, 후랭코프가 3승을 각각 따냈다. 린드블럼은 지난달 24일 삼성과 개막전에서 4⅓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투구를 펼치며 3연승을 따냈다. 롯데에서 뛰었던 시절, 막강했던 모습 그대로다.

2선발 격인 후랭코프 역시 린드블럼과 3승을 거뒀다. 이달 1일 KT전(5이닝 3실점)만 제외하고 나머지 3경기서 모두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후랭코프는 좌타자들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좌타자들을 상대해 단 한 차례도 안타를 맞은 적이 없다. 김태형 감독은 "커터가 좋다. 우타자들도 치기 어려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지난 7년 간 니퍼트(현 KT)가 든든하게 팀 내 1선발로 버티고 있었다. 또 2016년에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보우덴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보우덴은 2016년 18승 7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했다. 2016년 니퍼트의 성적은 22승 3패. 평균자책점은 2.95였다. 둘이 40승을 합작했고, 결국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올해는 어떨까.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시즌 초반 압도적인 힘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앞으로 이들이 펼칠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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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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