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루스 이후 100년 만에 10승-10홈런 동시 달성할까

김동영 기자 / 입력 : 2018.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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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겸업을 진행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에 오타니 쇼헤이(24) '광풍'이 불어닥치고 있다. 무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최상급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전설'인 베이브 루스가 소환됐을 정도다. 시즌 끝까지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오타니는 13일 경기까지 치른 현재 투수로서 2경기 13이닝,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중이다. 지난 9일 오클랜드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에 12탈삼진을 올리기도 했다.

타자로서도 좋다. 7경기에서 타율 0.346, 3홈런 11타점, 출루율 0.414, 장타율 0.769, OPS 1.183을 기록하고 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고, 13일에는 데뷔 첫 3루타도 날렸다.

이를 통해 오타니는 거의 100년 묵은 기록을 되살렸다. 이 과정에서 베이브 루스의 이름이 나왔다.


한 시즌 타자로서 3경기 연속 홈런을 치고, 투수로서 2승을 따낸 마지막 선수가 루스였다. 루스는 1921년 투수로 2승, 타자로 59홈런을 만든 바 있다. '개막 10경기 이내'라는 조건을 붙이면, 오타니는 라이브볼 시대(1920년 이후) 최초의 선수가 된다.

또한 오타니는 동일 시즌에 타자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고, 투수로 한 경기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역대 세 번째 선수이기도 하다. 최초 기록자가 루스다. 무려 1916년 전의 일이다.

루스는 메이저리그를 상징하는 최고의 '전설'이다. 커리어의 시작은 투수였다. 통산 94승을 올렸고, 1916년과 1917년에는 각각 23승과 24승을 따냈다. 그리고 타자로 전향해 메이저리그을 지배했다. 통산 타율 0.342, 714홈런 2214타점에 OPS 1.164다. 무시무시했다.

자연스럽게 투수와 타자를 겸했던 시기가 있다. 특히 2018년의 경우 투수로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2.22를 기록했고, 타자로서 타율 0.300에 11홈런을 쳤다. 루스가 유일하게 '10승'과 '10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던 해다.

1918년 루스 이후 한 시즌 10승과 10홈런 동시 달성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그리고 2018년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가 등장했다.

몇 경기 치르지 않았기에 표본은 적지만, 분명 좋은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가능성의 측면이라면 꽤나 높아 보인다. 오타니가 100년 만에 10승과 10홈런을 동시에 만들 수 있을지, 시즌 끝까지 지속적으로 루스를 소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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