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멀티골' 서울, 포항에 2-1 역전승..6G만 첫 승!

고요한(오른쪽)이 역전골을 뽑아낸 직후 기뻐하고 있다.

고요한의 멀티 골을 앞세운 FC서울이 포항 스틸러스를 꺾고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6경기 만에 리그 첫 승이다.

서울은 11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항과 '2018 KEB 하나은행 K리그1' 6라운드 경기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8분 김승대에게 실점을 허용했지만 전반 31분과 후반 18분 고요한이 내리 2골을 넣으며 경기를 잡았다.


이로써 리그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한 서울은 1승 3무 2패(승점 6점)가 됐다. 반면, 포항은 지난 8일 전북전(0-2 패배) 이후 2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날 서울 황선홍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고요한, 안델손, 에반드로를 공격수에 배치했고, 미드필더는 김성준, 정현철, 신진호가 담당했다. 수비수는 박동진, 황현수, 곽태휘, 신광훈을 세웠다. 골키퍼 장갑은 양한빈이 꼈다. 지난 8일 수원과 슈퍼매치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신진호가 공격에서 미드필더로 내려온 것이 유일한 차이였다.

포항 최순호 감독은 레오가말류, 송승민, 김승대를 공격 라인에 배치했다. 제테르손, 정원진, 채프만이 미드필더에 섰다. 4백 수비라인은 김광석, 하창래, 권완규, 강상우가 담당했다. 골문은 강현무 골키퍼가 지켰다.


첫 슈팅은 전반 5분 서울 안델손이 만들었다. 고요한과 콤비 플레이를 통해 순간적으로 공간을 만들어낸 안델손이 날카로운 중거리 왼발 슈팅을 때려냈지만 포항 강현무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선취골은 포항이 넣었다. 전반 9분 레오가말류가 채프먼이 수비진영에서 연결해준 공을 발뒤꿈치로 김승대에게 넣어줬다. 상대 수비와 동일 선상에 있던 김승대는 순식간에 맞은 골키퍼 일대일 상황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김승대의 리그 3번째 골이었다.

득점 이후에도 포항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17분 정원진이 올려준 공 코너킥에 김광석이 머리를 갖다댔지만 이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전반 25분 정원진이 올려준 긴 패스를 레오가말류가 가슴 트래핑 이후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서울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좌측 측면 돌파 과정에서 에반드로가 얻어낸 프리킥을 김성준이 처리해봤지만 골문을 살짝 넘어갔다. 결국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안델손이 올려준 크로스를 고요한이 오른발 슈팅으로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첫 슈팅을 서울이 기록했다. 후반 1분 역습 상황에서 안델손이 첫 슈팅을 시도했지만 포항 수비수 몸에 맞고 나왔다. 흘러나온 공을 고요한이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수비수 몸에 맞고 코너킥이 됐다. 김성준이 코너킥을 올려줬고, 곽태휘가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강현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8분 포항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레오가말류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를 다시 김승대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서울 양한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고요한의 역전골 순간 /사진=뉴스1

공세를 당했지만 오히려 서울은 득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19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고요한이 오른발 발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2-1 리드를 가져왔다. 이 경기에서만 시즌 1,2호 골을 넣은 것이다.

득점에도 서울은 공격 일변도를 유지했다. 후반 29분 미드필더 김성준 대신 박주영을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포항은 후반 35분 제테르손이 권완규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득점 이후 VAR 판독으로 인해 득점이 취소됐고, 경기는 2-1 서울의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