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도전' 류현진, OAK전서 불안한 입지 극복할까

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4.11 06:00 / 조회 :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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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31·LA 다저스)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오클랜드전에 통산 처음으로 등판하는 류현진이 첫 승을 통해 불안한 입지를 극복해낼지가 관심사다.


류현진은 11일 오전 11시 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오클랜드와 2연전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선발로 나서 3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한 첫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5선발로 시작했다. 통상 팀의 5선발은 다소 불규칙한 등판 일정을 배정받을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부터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꼬이기 시작했다. 당초 9일 샌프란시스코전에 등판예정이었던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일정한 등판 간격을 위해 한 차례 선발 등판을 걸렀다.

여기 7일 경기가 비로 취소됐고, 알렉스 우드의 식중독까지 발생했다. 때문에 당초 12일로 등판하려고 했던 류현진은 우드와 등판 순서를 맞바꿔 11일에 등판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잦은 등판 일정 변경에 대해 "우리는 습관과 루틴에 익숙하고, 등판 일정을 정확히 알면 좋기는 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등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의 류현진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 지난 등판에서 4이닝도 채우지 못했고, 볼넷이 5개나 달한 류현진에 대해 MLB.com은 "언제까지 로테이션에 있을지 불투명하다"며 "신인 워커 뷸러가 트리플A에서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뷸러는 다저스 유망주 가운데 최고를 다투는 우완 투수 중 하나다. 류현진의 불안한 입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류현진의 불규칙한 등판 일정에 이어 추가 변수 또한 존재한다. 오클랜드 상대로 류현진이 처음으로 등판한다는 점이다. 내셔널리그 소속인 다저스와 아메리칸 리그 소속인 오클랜드는 인터리그에서만 맞대결을 펼친다. 류현진은 통산 인터리그 11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 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일단 현재 상황은 류현진에게 좋지 않은 것만은 분명하다. 변수가 비교적 많은 편이다. 다만 류현진은 지난 2017시즌 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이 그나마 희망적이다. 홈에서 12경기(11선발)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2승 3패 평균 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원정 성적(3승 6패 평균자책점 4.04)보다 괜찮았다. 과연 류현진이 첫 승 달성으로 자신의 불안한 입지를 극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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