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차오루 "돈스파이크, 셰프인지 알았는데 뮤지션"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4.09 11:35 / 조회 : 199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김창현 기자


image
걸 그룹 피에스타의 중국인 멤버 차오루(31)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매우 친숙한 스타다.


지난 2015년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독특한 4차원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이듬해 MBC '진짜 사나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 굵직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이하 '푸드트럭')에 도전하며 창업에 도전했다.


스타뉴스 인터뷰 코너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만난 차오루는 TV 속 모습처럼 밝고 유쾌한 '예능인'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일갈하던 '스승' 백종원에 대한 질문에 "그래도 엄마가 더 엄격하다. 엄마는 때린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뷰어인 기자에게 역질문을 던지는 등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오루는 최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을 통해 또 한 번 음식 장사에 도전했다. 인터뷰 내내 "장사 정말 쉽지 않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었다. 웃음도 잠시 '장사' 이야기에 금세 진지해졌다.






-요즘 근황이 어떻게 돼요?

▶여러 TV 프로그램 출연하면서, 생활을 즐기고 있어요. 지금은 중국과 한국 동시에 활동하고 있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골목식당'에 출연하게 된 이유는요?

▶'푸드트럭'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장사에 관심이 좀 있어요. 요리도 좋아하고요. '푸드트럭' 때도 그랬지만 백종원 대표님 옆에 있으면 많이 배울 수 있거든요. '푸드트럭' 하면서 열심히 했더니 PD과 작가님도 예뻐해 주셨고, 이렇게 또 좋은 기회를 주신 것 같아요.

-'푸드트럭' 창업은 실제 해보니까 어땠어요?

▶우선 시민 여러분들을 가까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요리한 걸 다른 분들이 맛있게 먹어주면 정말 행복해요. 원래 전병을 만들 줄 몰랐는데 '푸드트럭'하면서 열심히 연습했어요. '아무리 어려운 것도 연습하면 되는구나' 생각이 들어서 뿌듯했어요. 백종원 선생님 말씀 한 마디, 한 마디가 완전 도움이 됐어요. 엄격했던 대표님이 되게 그리워요. 그렇게 막 얘기해주시니까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같아요.

-'푸드트럭', '골목식당'처럼 장사하는 방송은 기존 '쿡방'과는 또 차원이 다른 것 같아요. 힘들진 않았어요?

▶체력적으로는 힘든 것은 없었어요. 하루 종일 장사하고 나서도 힘이 남았죠. 계속 하고 싶었지만 이건 방송이니까요. 전 장사에 관심이 있고 나중에 할 생각이 있어서 배우러 가는 거였어요. 제가 오랫동안 장사하고 있는 줄 아는 시청자 분들도 많아요. 저도 아쉬웠죠. 2달하고 끝났지만 많이 배웠어요.

image
/사진=김창현 기자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어렸을 때 많이 요리했어요. 엄마가 '우쭈쭈'하게 안 키워서 어릴 때부터 하게끔 했어요. 저보다 4살 어린 남동생이 있는데 어렸을 때는 저만 일을 시켜서 친딸이 맞는지 의심도 했었어요. 엄마에게 '저 친딸 아니죠? 주워온 딸이죠?'라고 물어봤죠. 그런데 지금은 엄마가 일 시킨 게 많이 도움이 돼요. 덕분에 많이 배웠어요. 생각해보니 엄마 친딸 맞는 것 같아요. 하하하.

-엄마랑 백종원 씨랑 누가 더 엄격한 거 같아요?

▶어렸을 때 엄마가 더 엄격해요. 엄마는 때리기도 하거든요. 하하.

-요리 잘한다는 얘긴 자주 들어요?

▶숙소에서 지낼 때 가끔 피에스타 멤버들에게 해주면 다 맛있다고 해줘요. 매니저 동생이나 스태프 분들도 초대해서 대접한 적도 있는데, 다 맛있다고 했어요.

-한국 음식도 잘해요?

▶김치찌개나 떡볶이 잘 만들어요. 그런데 제가 김치찌개를 하면 굉장히 볶아서 요리해서 '불맛'이 나요. 중국풍 김치찌개가 돼요. 한국 요리는 큰 요리보다 반찬 만드는 게 제일 어려워요. 아! 방송 통해서 김장도 해봤어요.

image
/사진=김창현 기자


-'골목식당'에서 돈스파이크 씨와 함께 차렸던 '돈차식당'은 지금 어떻게 됐어요? 없어진건가요?

▶네. 2달 정도만 했어요.

-매출은 어떻게 됐어요?

▶매출은 모르겠고, 하루에 120인분 이상 팔았어요. 많이 팔았을 때는 150인분 정도요. 돈스파이크 오빠가 착해서 오신 모든 분들에게 음식을 다 해드리려고 했어요. 항상 120분을 준비했는데, 못 드신 분들을 위해 더 하는 바람에 150인분 팔 때도 있었어요.

방송 보고 나서 아침 7~8시부터 줄 서신 분도 있었어요. 낮 12시에 장사를 시작하는데 오전 9시가 안 돼서 점심이 '완판'되고 그랬어요. 찾아와주신 분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돈차식당'은 없어졌지만, 그래도 필동 골목 계속 자주 찾아가시면 좋겠어요. 이번 계기로 레시피도 바꾸고 많이 맛있어졌거든요. 저희 장사가 잘 되기보다는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한 게 목적이었으니까요.

-돈스파이크 씨와 함께 장사를 했는데, 원래 아는 사이였어요?

▶오빠랑은 '골목식당'하면서 처음 만났어요. 원래 TV에서 자주 봐서 얼굴은 낯이 익었는데, 매치가 잘 안되더라고요. 사실 저는 셰프님인 줄 알았어요. 요즘 요리 프로그램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찾아보니까 뮤지션이더라고요. 돈스파이크 오빠도 제가 누구인 줄 몰랐어요. 그래서 덜 미안했어요. 하하.

-돈스파이크 씨와 호흡은 어땠어요?

▶좋았어요. 오빠가 요리를 되게 잘해요. 깜짝 놀랄 정도로요. 저도 오빠 못지 않게 보조로서 서빙 역할 열심히 잘하려고 했어요. 최고의 음식점은 고객님에게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줘야한다고 했거든요 '푸드트럭' 때는 혼자 하니까 실수가 더 많이 나왔는데, '골목식당'은 오빠랑 같이 하니까 더 든든하고 여유가 있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