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한끼합시다]차오루 "백종원은 인생 사부..수제자 인정 받아 뿌듯"(인터뷰②)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4.0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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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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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그룹 피에스타의 중국인 멤버 차오루(31)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매우 친숙한 스타다.

지난 2015년 MBC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독특한 4차원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그녀는 이듬해 MBC '진짜 사나이', '우리 결혼했어요' 등 굵직굵직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예능 블루칩'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푸드트럭'에 도전하며 창업에 도전했다.



스타뉴스 인터뷰 코너 '밥한끼합시다'를 통해 만난 차오루는 TV 속 모습처럼 밝고 유쾌한 '예능인'이었다. 굳은 표정으로 일갈하던 '스승' 백종원에 대한 질문에 "그래도 엄마가 더 엄격하다. 엄마는 때린다"며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인터뷰어인 기자에게 역질문을 던지는 등 엉뚱한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차오루는 최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또 한 번 음식 장사에 도전했다. 인터뷰 내내 "장사 정말 쉽지 않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었다. 웃음도 잠시 '장사' 이야기에 금세 진지해졌다.






-인터뷰①에 이어서

-차오루에게 백종원은 어떤 분이에요?

▶사부님이죠. 요리 뿐만 아니라 장사의 철학도 배웠어요. 인생에 도움도 돼요. 예를 들면 가게 잘 돼서 단가를 올리면 당분간 손님은 줄지 않지만 3달 정도가 지나면 줄게 돼요. 그래서 가게가 잘 되면 잘 될수록 서비스로 반찬을 하나 늘리거나 단가를 좀 낮춰야 해요. 장사 잘되면 그만큼 여유도 생기니까 더 잘해야 하죠.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잘 되면 잘 될수록 옆에 사람들 잘 챙겨야 해요.

-'인생 사부'인가요?

▶멀티 사부? 종합 사부? '인생 사부'라고 부르고 싶어요. 그런데 괜히 이 기사 보시면 백종원 대표님이 '뭘 또 오버해'라고 할 것 같아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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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장사하는데 있어선 또 어떤 걸 배웠어요?

▶음, 원산지 표시나 재료 고르는 거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그렇고요. 하나하나 되게 생소했어요. 장사하면서 대표님(백종원)이 저에게 많이 알려주셨어요. 다른 분들에게 말씀 하실 때도 저한테 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자세히 열심히 들었죠.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되니까요.

-'푸드트럭'으로 처음 장사에 도전할 때는 어설프고 서툰 부분도 보였는데, 그럴 때마다 불편하게 보는 시청자들도 있었어요.

▶사람들은 연예인들을 예쁘게 봐주실 때도 있고, 엄격하게 봐주실 때도 있어요.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만큼 보는 시선이 많기 때문에 똑바로 행동해야 하죠. 저는 하나하나 지적해주는 댓글도 챙겨봐요. 시청자 분들은 계속 뭐라고만 하는 게 아니고, 제가 하나하나 고쳐나갈 때 칭찬해주세요. 그런 냉정한 시선이 있어서 저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성장하는 차오루를 보면서 백종원 씨도 뿌듯해 하시는 것 같아요.

▶대표님 입장에선 제자들이 열심히 하니까 되게 예뻐해 주셨어요. 저 진짜 열심히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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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창현 기자


-백종원 씨에게 들었던 말 중 가장 가슴 아팠던 말과 뿌듯했던 말이 있으면 꼽아주세요.

▶가슴 아팠던 말은 '네가 이렇게 하면 옆에 사장한테 민폐야'였어요. 차라리 제가 못하고 망하면 제가 감당하고 책임지면 되는 건데, 남한테 피해가 되면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거니까 너무 미안하잖아요. 하지만 그 후에 열심히 해서 피해를 안 준 것 같아요. 하하하. 다른 사장님들과 같이 '으쌰으쌰' 해서 수원편 '푸드트럭'이 잘 됐어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너무 마음이 편하고 뿌듯했어요.

-칭찬 받은 부분은요?

▶이번에 '골목식당'하면서 칭찬 많이 받았어요. 이제 '내 수제자 해도 된다'고 하셨을 때 제일 좋았어요. 웬만하면 대표님이 그런 말 잘 안 하신다던데, 저를 수제자로 인정해주셨어요. 그때 받은 앞치마도 간직하고 있어요. 대표님이 되게 엄격하신 분이잖아요. 그런데 칭찬해주셔서 너무 뿌듯했어요. 옛날에 제 모습 보면 실수를 많이 해서 대표님에게 많이 혼났거든요.

-나중에 장사하고 싶다고 했잖아요? 어떤 음식점을 차리고 싶어요?

▶만둣집을 하고 싶어요. 지금은 방송 일로 바쁘니까 나중에 여유 있을 때 장사하고 싶어요. 노후를 생각해서 배우고 있는 거예요. 사실 연예인 활동하면서 장사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대표님 얘기 듣고 결코 장사가 쉽지 않은 거란 걸 알았어요. 연예인이라 장사하면서 더 신경 쓰고 책임질 게 많더라고요. 아직은 배워야 할 게 많아서 좀 더 배우고, 더 잘할 수 있게끔 성숙한 다음에 하고 싶어요.

-그게 언제쯤일 것 같아요?

▶40대쯤 되면 할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장사 쉽지 않아요. 예전엔 진짜 장사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꼭 그렇지만도 않아요. 진짜 책임감 있게 잘해야 하니까요. 예전엔 하고 싶은 생각이 5였다면, 지금은 2도 안 돼요. 실제 해 보니까 사장님들이 너무 존경스럽게 느껴졌어요. '골목식당'을 통해 '돈차식당' 많이 좋아해 주셨지만 그건 방송 통해 한 거니까요. 365일 내내 장사하려면 체력적인 부분도 엄청 키워야 하고, 배울 게 많아요.

-인터뷰③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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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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