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종 "송혜교 오빠 때는 협박..'미스티' 악플 귀여워"(인터뷰①)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변우현 역

임주현 기자 / 입력 : 2018.04.0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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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형종/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김형종(45)이 지난달 24일 종영한 종합편성채널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를 통해 분노유발자로 등극했다. 김형종은 극중 앵커 고혜란(김남주 분)의 케빈 리 살인 혐의 수사를 담당하게 된 검사 변우현 역을 맡아 고혜란, 강태욱(지진희 분) 부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했다.

사실 김형종은 분노유발자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기 전부터 실감 나는 악역 연기로 대중의 분노를 샀다. 앞서 김형종은 지난 2000년 전국민적인 인기를 모았던 KBS 2TV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오빠로 분했다. 당시 김형종은 송혜교를 번번이 괴롭히는 악랄한 인물을 연기했다. 김형종이 역할을 십분 살려낸 탓에 살해 협박을 받는 웃지 못할 일도 있었다. 베트남 다낭으로 포상휴가를 다녀온 김형종은 현지에서도 드라마의 인기를 한껏 느끼고 돌아왔다.


"드라마로는 첫 포상휴가였어요. 제가 예전에 드라마를 해서 잘 됐을 때는 포상휴가라는 제도가 없었을 때였어요. 깜짝 놀랐던 게 베트남에서 현지인들이 이미 '미스티'를 보고 있더라고요. 우리가 오니까 핸드폰을 꺼내서 베트남어로 돼 있는 '미스티' 포스터를 보여주더라고요. 자기도 본다고 했어요.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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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형종/사진=김휘선 기자


'미스티'는 마지막 회에서 8.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시청률과 함께 뜨거운 화제성까지 얻으며 사랑받았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살펴보며 이를 실감한 김형종은 진기주를 향한 악성 댓글에는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저희들 대부분이 촬영 쉬는 시간마다 네티즌들의 반응에 대해서 우리끼리 웃으면서 얘기도 많이 했어요. 댓글 다 봐요. 그걸 보고 좌절하거나 그러지 않았어요. 초반에 우리 여자 막내인 (진)기주가 너무 품격 없는 댓글 때문에 잠깐 힘들어했어요. 배우들이 다독이면서 '그러지마라. 그것도 관심이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러다 제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품격 있는 댓글을 남기라고 글을 남겼어요. 네티즌분들도 막 글을 쓰다가도 '혹시 변 검사님이 이 글도 볼까?'라고 하시더라고요. 소통을 많이 해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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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형종/사진제공=JTBC


김형종의 연기에는 호평이 쏟아졌으나 얄미울 정도로 캐릭터를 잘 살려 이에 대한 악성 댓글도 많았다. 김형종은 과거 '가을동화' 출연 시절을 떠올리며 의연한 반응을 보여줬다.

"옛날에 '가을동화'에서 송혜교의 나쁜 오빠 했을 때는 어디의 큰 형님들이 문자를 보내고 그랬어요. '너 여기 지역에 오지 마라. 네가 감히 우리 혜교를 때려? 여기 오면 진짜 죽는다'라고 협박 문자를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변우현 때 글들은 귀엽죠. 그리고 그때 '가을동화' 때 송혜교 오빠는 동네 양아치, 건달이다 보니까 막 다뤘는데 이번에는 검사라 욕은 하되 막말은 못하는 것 같아요.(웃음)"

-인터뷰②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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