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진진 "횡령? 나도 속았다..무고 혐의 고소할 것"(직격 인터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18.04.05 18:12 / 조회 : 3511
  • 글자크기조절
image
낸시랭(왼쪽)과 왕진진 /사진=이기범 기자


팝 아티스트 낸시랭(39·본명 박혜령)의 남편 왕진진(47·본명 전준주)이 10억원 편취혐의에 대해 부인하며 자신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M대학교 김 모 교수를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왕진진은 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10억 원을 횡령한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다. 나도 김 교수에게 속았다. 김 교수를 상대로 무고 혐의로 고소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왕진진은 지난 2015년 김 교수에게 "10억원에 팔아주겠다"며 그가 가진 중국 도자기 356점을 가져간 뒤 돈을 주지 않고, 도자기 역시 돌려주지 않았다는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왕진진은 "한 지인이 '비싼 미술품을 헐값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빨리 타이밍을 못 맞추면 다른 데로 넘어간다'며 '도와주겠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대전에 내려가 김 교수를 처음 만난 뒤 매매계약서를 쓰고 화물차량에 도자기를 싣고 왔다. 돈은 10원도 지불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왕진진은 이어 "거래를 하면 1~2억이라도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물건을 가지고 올라왔는데, 결과적으로 거래가 안 됐다. 물건을 돌려주려고 김 교수에게 갔는데 '계약서상으로 돈을 받아야지. 물건은 안 받는다'며 거절을 하더라. 물건은 다 그대로 있다"고 덧붙였다.


왕진진은 오히려 김 교수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가짜 도자기들을 진품인 냥 속여 자신에게 떠넘겼다는 것. 왕진진은 "도자기를 중국에 팔기 위해 문모 교수와 비즈니스를 하면서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김 교수는 정작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더라. 알고 보니 김 교수도 사기를 당했던 건데, 그걸 감추고, 역으로 나에게 사기를 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왕진진은 또 "사회적 지위도 좋은 사람이 신분을 악용해 가짜 미술품을 나에게 떠넘겼다"며 "'중국에서 20억원대 이상으로 구입해 가기로 한 미술품이었는데, 연구개발 비용이나 중국에 샘플을 만들어 보내야 하는 약속을 못 지키면서 계약이 파기되는 위기에 있다'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헐값에 파는 입장이라고 자꾸 피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왕진진은 "어떻게든 받은 도자기로 2년에 걸쳐 거래를 해보려 백방을 뛰어다녔는데 안 되더라"며 "미술품 거래를 위해 사무실 임대 보증금, 월세, 관리비, 기타 등등으로 2억원 가까이 채무만 졌다"고 호소했다.

고(故) 전낙원 회장의 아들이라는 거짓말로 김모 교수의 매병(3억원 상당)과 2000만원 금품을 편취한 혐의에 대해서는 "(고 전낙원 회장의 아들 여부는) 밝혀줄 의무는 없다"면서도 "매병은 아무리 나가 봐야 1500만원 정도 뿐이 안되는 섭치 도자기"라고 주장했다.

한편 왕진진은 또 문 모 교수에게 도자기를 넘긴다는 조건으로 돈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외제 차량을 수리해주겠다며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돈을 편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재판부는 왕진진의 공소사실을 읊으며 "횡령은 인정하고, 사기는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왕진진은 "횡령 혐의를 인정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기자 프로필
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