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레이먼킴, 무뚝뚝? 애교 많고 외조도 완벽해요"(인터뷰②)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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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우 / 사진=미미 엔터테인먼트


인터뷰 ①에 이어서

배우 김지우(35)의 남편은 유명한 셰프 레이먼킴이다. 김지우는 지난 2013년 5월 셰프 레이먼 킴과 결혼했다. 당시로서는 셰프가 지금처럼 방송에 많이 나오는 유명인이 아니었기에, 두 사람의 결혼 스토리가 화제를 모았다.


"그때는 지금처럼 셰프가 방송에 많이 나올 때가 아니었어요. 사실 제가 남편에게 미안한게 있는데, 남편이 한참 방송을 시작할 때 '방송을 줄여라. 하지 말라'고 말했어요. 남편의 레스토랑에 남편이 없는게 싫었거든요. 방송 바람은 언제든 꺾일 수 있는 것인데, 셰프로서 자리를 지키길 바랐죠. 그래서 남편이 한 1년 정도 방송을 쉰 적이 있어요. 저는 남편에게 그 말을 할 때 싸울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제게 '고맙다. 내 본분을 잊고 있었다'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방송을 하나만 빼고 다 줄였어요. 올해가 저희가 결혼하면서 오픈한 레스토랑이 5주년이 됐거든요. 저희 남편이 그렇게 탄탄하게 일궜기 때문에 지금까지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편 레이먼 킴 이야기를 하는 김지우의 대답 속에는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배우-셰프 부부인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듯 닮은 부분이 많았다. 결혼 5년차에도 아직 친구 같다는 말 속에 뿌듯함이 묻어났다.

"저도 성격이 보통은 아니고, 저희 남편도 보통은 아니거든요.(웃음) 그래도 고집을 너무 심하게 부리지 않고, 저의 의견을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 참 고마워요. 그래서 저희가 지금까지 잘 사는거 아닐까요. 저희가 결혼한다고 했을 때 '둘이 얼마나 오래 사는지 보자' 이런 댓글이 많았어요. 물론 싸울 때도 있지만, 저희는 아직 친구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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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미 엔터테인먼트


김지우가 말하는 셰프 남편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일까. 그는 아이 키우는 엄마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인 아이가 먹는 밥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나 좋다며 웃었다.

"초반에는 제거 온전히 육아를 담당했어요. 저희 남편이 안해서가 아니라, 제가 못하게 했어요. 그런데 그러면 안되겠더라고요. 어느 순간 아이가 아빠를 멀게 느꼈어요. 아빠와 있는 시간도 많이 필요하구나 깨달았고, 요즘은 거의 반반씩 육아를 분담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이의 밥은 남편이 다 해줘요. 셰프라서 그게 참 좋은 것 같아요. 집에서 내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 키울 때 걱정 안해도 되는게 정말 좋아요."

레이먼 킴은 지난 1일 '킹키부츠' 마지막 공연 날, 김지우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부러움을 샀다. 일본으로 출장 가 있던 그는 꽃다발 속에 편지를 넣어 보냈다. 그 편지 속에는 '만우절 거짓말처럼 좋은 엄마, 좋은 배우, 좋은 아내'라고 애정이 듬뿍 담긴 메시지가 있었다.

"저희 남편은, 정말 외조를 잘해주는 사람이에요. 저는 공연 전에 뭘 먹으면 잘 체하거든요. 주말에는 2회 공연을 하는데 저는 중간에 밥을 못 먹어요. 체할까봐서요. 그래서 주말에는 항상 남편이 죽을 만들어서 싸줘요. 그렇게 항상 제 건강을 챙겨주고, 제가 공연을 시작하면 예매권을 사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기도 해요. 저희 남편이 무뚝뚝해 보이지만, 장난기가 많고, 막내 아들이라서 애교도 참 많아요. 오빠가 시어머니께 정말 잘하거든요. 효자에요. 본인 부모님 귀한 것을 아니까 저희 부모님께도 정말 잘해요. 늘 감사하죠."

인터뷰 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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