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내 꿈은 내 딸의 롤모델"(인터뷰①)

김미화 기자 / 입력 : 2018.04.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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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지우 / 사진제공=미미 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지우(35)는 이 시대의 '슈퍼맘'이다. 딸을 키우고 있는 그는,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을 만나며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고 있다.

김지우는 지난 1월부터 3개월간 뮤지컬 '킹키부츠'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다. 지난 2016년에도 '킹키부츠'에 출연했던 김지우는 2년여 만에 다시 '킹키부츠'의 로렌 역할을 연기했다. 김지우는 원캐스트로 홀로 오롯이 공연을 소화했고, 오는 5월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로서 조금씩 더 단단하게 자리 잡고 있는 김지우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지우는 원캐스트로 공연을 소화해 냈다. 그는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뮤지컬 넘버가 너무 좋아서 욕심내고 싶었다"라고 웃었다.

"제가 재작년부터 공연을 하며, 집에서 계속 노래를 틀어놔서 딸 루아나리는 노래를 따라 불러요. 남편도 같이 흥얼거리고요. 요즘처럼 팍팍한 세상에, 힘이 되는 노래에요."

벌써 두 번째 로렌 역할로 '킹키부츠' 관객을 만난 김지우. TV에 나오는 김지우만 봤던 사람들에는 '뮤지컬배우' 김지우가 낯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대 위 김지우는 뜨거운 에너지를 뿜어내고, 또 사랑스러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과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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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김지우


"뮤지컬 공연이라는 것은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요. 정말 무섭도록 빠져들더라고요. 가끔 객석에 앉아서 공연을 볼 때면, '내가 왜 여기에 앉아있지?', '내가 무대에 올라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들어요. '킹키부츠'는 제게 너무 소중한 작품이에요. 이번에는 세 명의 찰리와 호흡을 맞췄죠. 김호영 오빠의 찰리는 매우 섬세해요. 이석훈씨는 정말로 아이 같은 찰리라서 신선하고요. 또 강현씨의 찰리는 츤데레 같은 매력이 있어요. 같은 역할이지만 세 배우의 연기에 따라 너무나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김지우는 엄마가 된 후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결혼 후, 또 아이를 낳고 난후 김지우는 딸 아이의 롤 모델이 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예전에는 연기를 잘해서 좋은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이가 나를 봤을 때 이 사회를 살아가는 여자로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일을 하고 여자로서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러다보니 일하는 것에 있어서도 넓게 생각하게 됐어요. 마음가짐도 달라지고, 쓸데없는 것에 신경 쓰던 것도 없어졌죠. 어느 정도 아이가 클 때까지는 제 손으로 키우고 싶어서 잠시 쉬었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하면 아이를 보는 것은 힘들거든요. 하지만 공연의 경우, 집에 있다가 나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해요. 저 뿐 아니라 아이를 위해서 일하는 것인데, 항상 죄책감은 엄마의 몫인 것 같아요. 저는 뮤지컬을 하면서, 엄마로서의 역할도 하고 또 배우로서의 행복도 느끼고 있어요."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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