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부터 데얀까지..고조되는 슈퍼매치 열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18.04.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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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열렸던 슈퍼매치./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드디어 올 시즌 첫 K리그1 '슈퍼매치'의 막이 오른다. 올해 '슈퍼매치'는 '데얀매치'다. 외국인 공격수 데얀(37)이 FC서울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해 또 하나의 스토리가 작성될 예정이라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 간의 올 시즌 첫 슈퍼매치는 8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슈퍼매치'는 K리그의 히트상품이다. 양 팀의 서포터즈들은 양쪽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낸다. 역대 K리그 최다 관중 '톱10' 가운데 5개 기록이 슈퍼매치에서 나왔을 정도로 흥행 대박을 쳤다.

그리고 올해 또 한 번의 대박을 노리고 있다. 바로 외국인 공격수 데얀 때문이다. 지난 1월 데얀이 FC서울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원한 '서울맨'으로 남을 줄 알았던 데얀이 팀을 떠난다는 자체만으로도 놀라웠는데, 이적하는 팀이 '라이벌' 수원 삼성이어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사실 데얀 이전에 수원 삼성과 FC 서울 간의 이적 사례는 있었다. 현재 수원 삼성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서정원 감독이 그 시작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FC서울의 전신이던 안양LG에서 활약하다 1998년 프랑스리그로 진출했다. 하지만 기회를 받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국내로 돌아왔다. 그런데 서정원 감독이 선택한 팀은 친정팀 안양LG가 아닌 수원 삼성이었다. 그리고 그 해 열린 '슈퍼매치'에서 서정원 감독은 도움 2개를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에 앞장섰다. 이로 인해 라이벌 간의 신경전은 극에 달했다. 서정원 감독의 이적이 슈퍼매치의 발단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슈퍼소닉' 이상호(31)가 주인공이었다. 이상호는 2017시즌을 앞두고 수원 삼성에서 FC서울로 이적했다. 서정원 감독과는 정반대의 사례다. 이상호는 개막전으로 열렸던 슈퍼매치에서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FC서울의 패배를 막아냈다. 수원 삼성의 서포터즈들은 야유를, FC서울 서포터즈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렇듯 슈퍼매치는 항상 화제를 모은다.

올 시즌은 '데얀 매치'다. 더욱이 데얀은 슈퍼매치 7골로 역대 최다득점자다. 지난달 31일 제주전에서 이적 후 리그 첫골을 신고하며 공격 본능에 눈을 떴다. 이제 그의 눈과 발은 친정팀 골문을 향해 있다. 데얀으로 인해 업그레이드 된 슈퍼매치의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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