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세탁소 "'나만 알고픈 가수' 였으면"(인터뷰③)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4.04 09:00 / 조회 :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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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파르뮤직


인터뷰②에 이어


밴드를 하기로 마음먹은 두 사람은 팀 이름을 정하기로 했으나 마땅한 것이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던 도중 한 친구가 "아르바이트에 가기 싫다. 스웨덴에서 세탁소 일을 하고 싶다. 이미지가 깨끗하니까 일을 안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돼 팀 이름을 스웨덴세탁소로 정하게 됐다.

"그러나 이건 비공식입니다. 하하. 공식적으로는 '세탁소에 가면 빨래를 해주듯이 우리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깨끗하게 해주겠다' 이런 의미를 담았어요."(최인영)

함께 서울로 올라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같이 산다는 두 사람이다. 스케줄도 같고, 친구들도 같다 보니 같이 일어나고, 같이 일하고, 같이 밥 먹고, 같이 노는 스웨덴세탁소다.

"언제든지 곡에 대한 아이디어를 수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아요. 이제는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고 공유하고 있어서 같은 마음과 감성으로 곡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최인영)


"사실 처음에 많이 싸웠어요. 그렇잖아요.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같이 사는 것은 다른 문제죠. 그러면 아예 남이 되거나, 더 친해지거나 둘 중 하나인데 저희는 후자죠. 친구들과 같이 살았는데 둘만 취업 못하고 집에만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계속 싸운 것 같아요."(왕세윤)

20살 때 처음 만나 올해 한국 나이로 29살이 된 두 사람이다. 아직은 서른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는다는 최인영과 왕세윤은 "우리는 그때그때 감정과 생각을 노래에 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년이 되면 서른이 된 우리의 생각을 노래에 담지 않을까"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웨덴세탁소는 지금 자신들의 위치와 상황을 만족해했다. 같은 소속사 볼빨간사춘기가 소위 '빵' 터진 것에 비교하면 스웨덴세탁소는 천천히 자신들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그렇게 빵! 터져서 성공하는 것도 좋겠지만 저희는 그것을 목표로 하진 않아요. 우리가 떳떳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저희 지금 만족하고 행복해요."(최인영)

"이런 말 있잖아요. '나만 알고 싶은 가수'. 말이 안되긴 하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우리를 '나만 알고 싶은 가수' 이런 느낌으로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네요. 하하."(왕세윤)

스웨덴세탁소는 올해 겨울 캐롤을 모은 앨범을 발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연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28일에 저희 단독공연을 해요. 우선 이 공연을 잘 마치고 싶어요. 여러분, 많이 놀러오세요. 공연 때 봬요."(왕세윤)

"저희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최인영, 왕세윤이라는 사람도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저희 이번 앨범 들을 때만큼은 아늑한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셨으면 좋겠어요."(최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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