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세탁소 "친구들과 상경..취업 못해 밴드 결성"(인터뷰②)

이정호 기자 / 입력 : 2018.04.04 09:00 / 조회 : 1353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제공=쇼파르뮤직


인터뷰①에 이어


인터뷰 내내 최인영과 왕세윤은 자신들의 노래를 자식 보듯이 아꼈다. 유독 자신들의 노래에 대한 두 사람의 애정은 그 정도가 훨씬 심했다. 보통 가수들은 그 노래를 직접 부르기 때문에 막상 음원이 발표되면 자기 노래는 잘 듣지 않는다. 스웨덴세탁소는 달랐다. 자신들의 노래가 가장 좋고, 자신이 참여한 부분이 그 노래에서 가장 좋다고 어필하는 그들이다.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저는 저희 노래가 너무 좋아요. 들을 때도요. 특히 '바람'이라는 곡이 있는데 노래가 좋아서 결국 싱글로 먼저 발표했어요. 거짓말 보태지 않고 만 번도 넘게 들은 것 같아요. 그리고 '굿나잇 베이비'라는 노래가 있어요. 저희 둘이 밴드를 하고 처음으로 만든 노래죠. 특히 가사와 멜로디가 인상적입니다. 하하. 제가 작사 작곡했거든요."(최인영)

"저도 '바람이라는 노래를 좋아해서 많이 들었더니 이제는 질려서 쳐다보기도 싫어요. '굿나잇 베이비'는 저희의 다른 노래와는 다르게 락이 조금 가미가 됐어요. 누가 했는지 몰라도 기타 솔로가 죽여줘요. 하하"(왕세윤)

90년생 동갑내기 두 사람은 대학교에서 처음 만났다. 20살 때 동기로 만난 두 사람이 처음부터 친한 것은 아니었다. 우연한 기회에 버스정류장 앞에서 분식을 먹다가 친해진 두 사람이 밴드를 결성할 줄 누가 알았을까.


"인영이와 그렇게 친해졌죠. 특히 인영이가 작곡을 전공했었는데 많은 사람들 중 유독 인영이의 노래가 좋았어요. 그때부터 우리의 인연이 시작됐나봐요."(왕세윤)

"저는 아직도 세윤이의 첫인상을 잊을 수 없어요. 신입생 오티에서 폭탄머리에 이상한 바지를 입고 있어서 단연 눈에 튀었어요. 이후 신입생 발표회에서 세윤이가 일렉기타를 쳤는데 정말 멋있어서 제 자작곡에 참여해달라고 했어요. 세윤이 정말 인기 많았어요. 서로 데려가려고 했는데 다행히 저를 '픽'해줬죠."(최인영)

그렇게 친구가 된 두 사람은 대학교 졸업 후 취업을 위해 함께 상경했다. 친구들과 함께 상경했지만 최인영과 왕세윤만 취업에 실패했고, 남는 시간에 작업을 하다가 밴드를 결성하게 됐고 가수가 됐다.

"저는 원래 드라마 OST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어요. 당시에 독립영화 음악도 만들어보고 했었죠. 그런데 세윤이랑 저랑만 취업이 안돼서 작업했죠."(최인영)

"저는 기타를 쳤지만 사실 레코딩 전공이거든요.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인턴을 했는데 3개월 만에 그만뒀어요. 저랑 안 맞더라고요. 하하. 집에 있으면 뭐해요. 음악을 하다 보니 팀이 됐죠."

인터뷰③에 계속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