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홈 무승' 수원, '슈퍼매치' 앞두고 어쩌나

수원월드컵경기장=박수진 기자 / 입력 : 2018.04.04 06:00 / 조회 :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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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전 완패 이후 아쉬워 하는 수원 삼성 선수들 /사진=뉴스1


수원 삼성이 이번 시즌 홈에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ACL 본선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상대이자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베트남의 탄호아FLC 전을 제외하면 홈에서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오는 8일 홈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슈퍼매치'를 앞두고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수원은 지난 3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의 시드니F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5차전서 1-4로 완패했다. 선제 실점 이후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34분, 후반 추가 시간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수원은 홈에서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하며 H조에서 2승 1무 2패(승점 7점)로 간신히 2위를 유지했다. 다만, 16강 진출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오는 17일 홈에서 열리는 2승 3무(승점 9점)의 조 선두인 일본의 가시마 앤틀러스 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이날 수원은 경기력이 매우 좋지 않았다. 0-1로 뒤진 전반 24분 데얀이 동점 골을 넣었을 때만 해도 괜찮았지만 내리 3골을 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사실 경기 전만 해도 시드니만 잡으면 16강에 진출한다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있었다. 지난 3월 3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승리했기에 더욱 그랬다. 수원 서정원 감독 역시 지난 2월 14일 원정 1차전 2-0 승리에도 불구하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안방만 들어오면 약해지는 경기력이 문제였다. 무엇보다 매튜 저먼, 곽광선 등 수비라인에 부상자들이 많았고, 수비 집중력이 순간적으로 약해졌다. 서정원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들의 의욕이 넘쳤던 것 같다"며 "홈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로 승리를 하고 싶었던 마음이 컸는데, 오히려 악재가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수원은 오는 8일 홈에서 FC서울과 K리그1 '슈퍼 매치'를 치른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 모두 승리가 절박한 상황이다. 수원은 홈에서 5경기 연속 승리가 없지만 서울은 이번 시즌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지난 1일 서울은 인천 상대 1-0으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홈 연속 무승 기록을 끊어내지 못한 수원 입장에서는 홈에서 치르는 '슈퍼매치'가 더욱 부담스럽게 됐다. 현재로서는 한 시즌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르는 동시에 가장 편안해야 할 홈 경기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과연 수원이 오는 8일 '슈퍼매치'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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