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얀 골' 수원, 시드니에 1-4 완패..16강행 확정 실패

득점 이후 기뻐하는 시드니FC 선수들 /사진=뉴스1

수원 삼성이 데얀의 골을 앞세웠지만 안방에서 시드니FC에 완패하고 말았다.

수원은 3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호주 시드니F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 (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예선 5차전서 1-4로 젔다. 선제 실점 이후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전반 추가 시간과 후반 34분, 후반 추가 시간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수원은 홈에서 승점을 추가하는데 실패하며 2승 1무 2패(승점 7점)의 전적을 기록했다. 오는 17일 홈에서 열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전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반면, 시드니는 1승 2무 2패(승점 5점)가 되며 조 2위 탈환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날 수원 서정원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왼쪽부터 염기훈, 데얀, 바그닝요의 쓰리톱을 내세웠다. 미드필더는 이기제, 조원희, 조지훈, 크리스토밤이 섰다. 3백 수비라인은 박형진, 조성진, 구자룡이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신화용이 꼈다.

시드니 FC 역시 전북 현대 출신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을 비롯해 공격수 알렉스 브로스케, 미드필더 데이비드 카니 등도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다만, 이번 시즌 호주 A리그에서 팀 내 최다 득점자(24골)인 브라질 출신 공격수 보보는 벤치에 대기시켰다.


첫 슈팅은 수원이 기록했다. 전반 9분 조지훈이 왼쪽 측면 다소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13분에도 반대쪽 측면에서 넘어온 공을 바그닝요가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수원의 공격이 계속 이어졌지만 선취골은 시드니가 넣었다.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아드리안 미에르제옙스키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밀로스 닌코비치가 신화용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어냈다.

1-1 균형을 맞춘 데얀(가운데)이 득점 이후 기뻐하고 있다.

하지만 수원은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전반 24분 데얀이 반대쪽에서 넘어온 공을 혼선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동점은 그리 길지 않았다. 다시 시드니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31분 조지훈이 코너킥 지역 근처에서 반칙을 하며 프리킥을 내줬다. 미에르제옙스키가 찬 이 프리킥을 브로스케가 쇄도하며 헤딩 슈팅을 했다. 이 슈팅은 신화용 골키퍼에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다시 2-1로 시드니가 앞서갔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추가시간 바그닝요가 오른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이 프리킥을 박형진이 올렸고, 조성진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넘어갔다. 이 슈팅 이후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다.

후반 초반에도 수원 공격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12분 조지훈을 빼고 김종우를 투입하며 미드필더에 변화를 줬다. 후반 19분 바그닝요가 크리스토밤의 크로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후에도 수원의 공격은 제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수비수 구자룡 대신 임상협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하지만 오히려 시드니의 추가 득점까지 나왔다. 후반 34분 카니의 침투 패스를 받은 미에르제옙스키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추가 시간 시드니는 교체 투입된 보보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