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리그 첫 승' 정해성 감독 "아직 리그 초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18.04.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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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성 감독이 남딘과 경기 중 선수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DJ 매니지먼트 제공





정해성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프로 축구 리그의 호앙아인잘라이 FC(이하 HAGL FC)가 리그 첫 승을 신고하며 무패 기록을 이어나갔다.


HAGL FC는 지난 1일 21시(한국 시간) 베트남 플레이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원정팀 남딘FC와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HAGL FC는 개막 이후 첫 승을 거뒀다. 1승 2무로 3경기 연속 무패 행진.

지난 시즌 말부터 HAGL FC의 지휘봉을 잡았던 정해성 감독은 부임 후 4승 3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경기는 초반부터 홈 팀인 HAGL FC가 주도했다. 전반 내내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던 HAGL FC는 전반 추가시간 민 브엉(22)이 패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용병 리마리오의 패스를 깔끔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어 후반 4분에는 K리거 출신 쯔엉(22)의 프리킥을 반 뚜안(21)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더 골로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쯔엉은 지난 경기 골을 넣은 이후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원정팀 남딘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은 남딘은 후반 39분 HAGL FC 골키퍼의 실책을 틈 타 한 골을 만회하며 1-2로 따라 붙었다. 하지만 남딘은 추격골 이후 1분 만인 40분 HAGL의 듀이(21)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전의를 상실했다.

이후 남딘은 총공세를 펼치며 후반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경기는 3-2 HAGL FC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해성 감독은 "지난 27일에 있었던 아시안컵 최종 예선 요르단 전에 우리 팀 주축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많이 차출 됐었다. 이 선수들이 팀에 복귀하고 이틀만에 경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체력이 가장 큰 변수였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도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승리의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아직 리그 초반이다. 첫 승을 어렵게 따 낸 만큼 들뜨지 않고, 더욱 착실하게 준비해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HAGL FC는 오는 5일 하노이에서 하노이 T&T와를 상대로 리그 4라운드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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